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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재활용 쉽게 플라스틱 병 모양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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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플라스틱 포장재를 25% 줄이겠습니다."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
"생산한 플라스틱을 100% 재활용하겠습니다." (나경수 SK종합화학 대표)
31일 열린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순환경제' 기본세션. 기업들은 저마다의 재활용 카드를 꺼내들었다. 포장재나 병 등은 만들 때부터 아예 재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순환경제를 구축할 수 있다는 얘기였다.
순환경제란, 자원을 채취한 뒤 대량 생산-소비-폐기로 이어지는 기존의 선형경제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자원 사용을 최대한 줄이되 그때 발생하는 폐기물도 자원으로 다시 쓰는 경제모델을 말한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개념이 '요람에서 요람까지'로 바뀌는 셈(이승희 경기대 교수)이다.
코카콜라의 CEO 제임스 퀸시는 이날 영상을 통해 자신들의 순환경제 계획을 소개했다. 코카콜라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기업 중 하나로 꼽혀왔다. 하지만 퀸시는 "'쓰레기 없는 세상'을 비전으로 삼고 당사의 탄소 발자국 3분의 1을 차지하는 포장재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2030년까지 포장재 절대 배출량을 25% 감축하고, 석유 원료가 적게 들어간 식물 기반 포장재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또 "병의 무게를 줄이고, 우리 제품의 병이나 캔을 모두 회수하겠다"고도 했다.
국내의 대표 플라스틱 생산업체인 SK종합화학의 나경수 대표도 "앞으로 플라스틱 제품 100%를 직·간접적으로 재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나 대표는 그 무기로 폐플라스틱을 열로 분해한 뒤 다시 플라스틱 원료인 열분해유로 재탄생시키는 기술을 들었다. 그는 "글로벌 열분해유 기업과 전략적으로 협력해 상업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나 대표는 순환경제에도 수익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화학적 재활용으로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크게 줄여 탄소배출권 비용도 절감하고,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공정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레아 베르멜린 덴마크 환경부 장관과 롤프 파옛 바젤·로테르담·스톡홀름협약 사무총장도 순환경제 전환이 '온실가스 감축'과 '경제적 이익'을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베르멜린 장관은 "유럽 내에서만 순환경제를 통해 신규 일자리 약 70만 개가 창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옛 사무총장은 "재사용되지 않고 버려지는 플라스틱 포장재의 가치는 820억 달러에 달하고, 지금의 생산·소비 유형을 유지한다면 2050년에는 바닷속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많을 수 있다"며 순환경제로의 전환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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