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윤석열에 비단주머니 주겠다는 이준석 향해 "구태 공작 정치"

입력
2021.05.31 14:30
수정
2021.05.3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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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전 국무총리 페이스북에 글 올려
"비리 의혹 있다면 척결하자고 말하는 게 젊은 정치"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30일 경기도 일산시 킨텍스에서 열린 K펫페어에서 반려견을 안고 있다. 뉴스1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30일 경기도 일산시 킨텍스에서 열린 K펫페어에서 반려견을 안고 있다. 뉴스1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31일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가족 범죄 의혹을 스스로 밝히라"고 촉구했다. 또 윤 전 총장의 친인척 의혹 공세를 받아칠 방법이 있다고 말한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에 대해서"전형적인 구태정치인 공작정치를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도덕성이 결여된 지도자는 대한민국 역사를 불행하게 만들어 왔다. 그런 점에서 윤석열 전 총장이 지도자 자격이 있는지 의문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윤석열 전 총장은 정치를 시작하기 전, 먼저 가족과 관련된 부인의 비리 의혹과 장모의 사기 의혹에 대해 밝혀야 한다"며 "좋은 게 좋다고 어물쩍 넘기기에는 드러난 범죄 의혹과 정황이 너무 크고 구체적이다.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이 의혹들에 대해 있는 그대로 밝히라"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이준석 후보가 윤석열 전 총장이 여권의 공격을 받을 경우 '친인척 의혹 공세를 덮을 비단주머니 세 개를 드리겠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제 귀를 의심했다. 젊은 정치를 말하던 청년이 전형적인 구태정치인 공작정치를 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최순실 복주머니가 박근혜씨를 대통령으로 만들고, 검찰의 면죄 복주머니가 이명박씨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며 "이 후보는 복주머니를 끼고 앉아 검찰을 수족으로 부리는 당대표가 되고 싶은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비리, 범죄 의혹이 있다면 척결하자고 말하는 게 젊은 정치"라며 "젊은 정치인답게 젊고 깨끗한 정치를 하라"고 훈수를 뒀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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