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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의 계속되는 "계파" 공격..."이준석, 스스로 유승민계 대표격이라 해"

입력
2021.05.31 12:30
수정
2021.05.3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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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경선 이어 라디오 인터뷰서 계파 공세 계속
"대선 경선 열차에 유승민만 태우리라는 우려 많아"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가 열린 30일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당대표 후보인 나경원 전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광주=뉴스1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가 열린 30일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당대표 후보인 나경원 전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광주=뉴스1

국민의힘 6·11 당대표 선거에 나선 나경원 전 의원이 예비경선에서 1위를 한 강력한 경쟁자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향해 "유승민 전 의원만 국민의힘 (대선) 경선 열차에 태우고 그냥 떠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많이 있다"고 주장했다.

예비경선 과정에서 이 전 최고위원을 공격하기 위해 계파론을 끄집어냈던 나 전 의원이 본경선에서도 이 전 최고위원을 '유승민계'로 규정하며 계파를 언급한 것이다.

나 전 의원은 31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이 전 최고위원이 출마 2주 전까지만 해도 인터뷰에서 본인 스스로 '유승민계 대표격'이라 말했고, 1년여 전만 해도 21대 국회에 들어가면 유승민 대통령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전 의원은 "계파라는 게 정치판엔 다 있고 친한 사람끼리 정치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이번 당대표는 특별히 어떤 대선 후보와 친하거나 어떤 계파에 속하지 않은 후보가 하는 게 공정하고 중립적인 대선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당대표가 해야 할 시대적 소명은 내년 정권 교체"라며 "정권 교체의 가장 중요한 살 길은 야권 통합, 야권 단일화"라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야권 후보를 모두 만나 우리 통합 열차에 탑승하게 하겠다는 게 내 전략"이라며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포함해 "이미 직간접 소통을 시작한 분들도 많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의 잠행이 길어지는 데 대해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움직이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말했다.

"예비경선은 분위기의 시간, 본선은 합리적 판단의 시간"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가운데)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예비경선 결과 발표에서 나경원·이준석·조경태·주호영·홍문표 5명의 본선 진출자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가운데)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예비경선 결과 발표에서 나경원·이준석·조경태·주호영·홍문표 5명의 본선 진출자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나 전 의원은 국민의힘 당대표 예비경선을 2위로 통과했다. 1위에 오른 이 전 최고위원은 여론조사 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예비경선에서 종합득표율 41%로, 29%를 얻은 나 전 의원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이와 관련해 나 전 의원은 "당이 변하라는 민심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며 당황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해 "보수 정치인들이 갖지 못한 장점을 가진 우리 당의 아주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 전 최고위원에게 기대하는 그런 기대도 잘 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나 전 의원은 예비경선 3위를 한 주호영 의원과의 단일화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단일화 논의는 전혀 없었다"며 "이번에 출마한 중진, 신인들 다 똑같은 마음 아니겠느냐"고 일축했다.

나 전 의원은 당원 투표가 70% 반영되는 본경선에 대해서는 "당원들이 전략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며 "1차 예비경선이 분위기의 시간이었다면 2차 본선은 합리적인 판단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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