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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부터 경로당·복지관 등 어르신 문화시설 운영 '적극 권유'

입력
2021.05.31 13:30
수정
2021.05.3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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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접종자의 경우 '노래교실'까지 허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400명대를 기록한 3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400명대를 기록한 3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6월 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제가 도입된다. 그 첫 단계로 1회 이상 접종자가 있으면 8인 이상 가족모임이 가능해진다. 그간 문 닫았던 복지관과 경로당 등 노인 관련 시설의 운영재개도 이뤄진다.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우선 1차 이상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들은 현재 8인까지로 돼 있는 가족 모임 인원제한에서 제외된다. 예를 들어 할머니, 할아버지가 접종자일 경우 최대 10인까지 모일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로 고령층 우울감이 심각해짐에 따라 그간 중단됐던 복지관, 경로당 등 노인복지시설도 문을 연다. 현 거리두기 단계에서도 노인복지시설의 운영 자체는 가능했지만, 지자체가 유행 확산 등을 우려해 자체적으로 문을 걸어 잠갔다. 노인복지관과 경로당 휴관비율이 각각 41.6%, 67.6%에 달하는 이유다.

이에 방역당국은 1차 이상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미술, 컴퓨터, 요가, 꽃꽂이 등 마스크 착용을 하고 운영 가능한 프로그램의 재개를 적극 권장했다. 또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들일 경우, 비말(침방울) 때문에 금지됐던 노래교실이나 관악기 강습, 시설 내 음식 섭취도 허용할 방침이다.

다만 프로그램 강사는 1차 이상 접종자이거나 2주 이내 PCR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일단은 준비된 곳부터 시작하되 7월 1일까지는 모든 시설에서 다 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인일자리 사업도 활성화된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문화활동지원의 일환으로 영화관람, 야외활동지원비 등이 배정돼 있는데,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집행이 미진했다. 손 반장은 "1차 이상 접종자 중심으로 각종 문화활동을 적극 실시할 것"이라며 "참여자 선발 시에도 접종자를 우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내달부터는 접종자에 한해 주요 공공시설 입장료와 이용료도 할인·면제된다. 1차 이상 접종자는 국립공원 생태탐방원 이용 시 체험프로그램을 50% 할인받을 수 있고, 국립자연휴양림은 입장료가 면제된다. 창덕궁 달빛기행, 경복궁 별빛야행 등 궁·능 활용행사의 경우 접종자만을 대상으로 특별 회차를 운영할 계획이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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