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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서울·부산·제주 백신 먼저 공급...내가 직접 한 말 아냐"

입력
2021.05.31 11:30
수정
2021.05.3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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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자체장 지역 우선 공급 발언으로 논란
"정부, 백신 확보 압박 차원에서 예로 든 것" 해명
대권 도전 질문에는 "정권교체가 목표" 즉답 피해
"윤석열, 공격 있을 것이고 연마 거쳐 진주 될 것"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영종도=뉴스1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영종도=뉴스1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미국을 방문해 서울, 부산 등 몇 개 지방자치단체를 우선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해달라고 요청한 사실과 관련 "예를 든 것"이라고 31일 해명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미국을 방문한 황 전 대표가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이 있는 서울, 부산, 제주에 우선 백신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그는 이와 관련 "정부가 (백신 확보에) 적극적이지 못했고, 적극적으로 나서라, 압박의 차원에서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몇 개 도시는 예를 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한 건 아니고 보도자료에 나온 것"이라며 "그 도시 안에는 계파 사람만 사는 것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해당 제안이 특정 단체장 소속을 의식한 것이 아니며, 보도자료에 들어갔을 뿐 미국에 가서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황 전 대표는 '보건당국이 이미 인구 2배 정도의 백신 물량을 확보하고 계획대로 접종도 이뤄지고 있다'는 진행자의 지적에는 "아니 빨리, 빨리 할수록 좋은 거 아니냐"라고 날을 세웠다.

황 전 대표는 내년 대통령 선거에 후보로 출마할 생각이 있는지 물어보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이걸 대권 도전이라고 받아들여야 하는 건지 아닌지 말씀 부탁드린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정권교체가 제 목표"라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야권 통합'과 관련해 "다 모여 빅텐트를 쳐서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내고 국민을 지켜내야 된다"며 "국민의 삶을 회복시켜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대의"라며 적극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여기에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최재형 감사원장 등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아직 진주 아냐" 평가 유보

2019년 9월 당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예방을 받고 어색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2019년 9월 당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예방을 받고 어색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황 전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관련해선 "안 대표가 지금 대의가 뭔지 알기 때문에 결국은 같이하리라 생각한다"며 "같이해야만 정권 교체가 이뤄진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아직 진주가 되지 못했다'고 평가를 유보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을 대통령감으로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강직한 사람으로 앞으로 여러 훈련과정을 거치면 더 튼튼해지리라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어느 후보도 완벽하지 않듯 윤 전 총장도 그렇다"고 했다.

이어 "정치를 본격적으로 하게 되면 많은 공격이 있을 것이고 그런 연마과정을 통해 진주가 만들어진다"고 덧붙였다.


손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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