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野, 윤석열 청문회 당시 반대… 지금은 대선후보로 환영"

입력
2021.05.31 10:18
수정
2021.05.3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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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강행 의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31일 강행할 뜻을 밝혔다. 2019년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 당시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던 야당이 이제는 그를 야권 대선후보로 내세우고 있다고 꼬집으면서다.

송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조직의 안정과 검찰 개혁의 후속조치의 신속한 이행을 위해 오늘(31일)은 청문보고서 채택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2019년 7월 윤 후보자 청문회에서 사퇴를 촉구하며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그랬던 (윤석열) 검찰총장을 자신들의 가장 강력한 대통령 후보로 환영하고 있다"며 "그때 모습을 돌이켜 보며 반대를 위한 반대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오대근 기자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오대근 기자

송 대표는 김오수 후보자에 대해서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대부분의 의혹이 잘 해명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취업 원서에 아버지 직함을 구체적으로 적었던) 아들 문제도 (월 급여가) 170만 원짜리 직장이었다고 하고, (취업 원서 형식에 따르면 아버지) 직위를 쓰도록 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국민적 공감대도 만들어진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더 이상 어깃장을 놓지 말고 보고서 채택에 협조해 달라"며 "오늘도 채택을 막는다면 청문회법에 따라 (단독 채택)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성택 기자
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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