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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26 막으려면… '중국 재조사' 목소리 높이는 전문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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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건ㆍ의학계가 중국을 상대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구소 유출’ 논란에 가세했다. 또 다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코로나19 기원의 실체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다. 중국 정부의 협조를 끌어낼 수 있도록 강력한 제재를 도입하자는 의견까지 나왔다. 정부와 민간을 망라한 미국사회가 중국을 향해 총공세를 퍼붓는 형국이다.
바이러스학 전문가인 피터 호테즈 미 베일러대 교수는 20일(현지시간) NBC뉴스 인터뷰에서 “코로나19 기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면 코로나26, 코로나32가 다시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새 바이러스의 출현을 막으려면 기원 조사는 필수라는 얘기다. 특히 코로나19가 처음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중국 우한에서 역학 학자, 바이러스학자 등 조사단이 최소 6개월에서 1년까지 장기간 머물며 샘플 수집 등 광범위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전문가들은 문제 해결의 출발점은 중국 정부의 결단에 있다고 봤다. 재조사가 허용되지 않으면 조 바이든 행정부가 고강도 제재카드를 꺼내 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미 제약사 화이자 이사인 스콧 고틀립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같은 날 CBS방송에서 비협조적인 중국 정부의 태도가 “연구소 유출설의 정황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연구소에서 나왔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정보가 많아졌다”면서 “반면 중국은 가설 오류를 입증하는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연구소 측이 혈액 샘플만 제공해도 의심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는데, 그것조차 거부한다는 것이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19 기원 재조사에 동조하는 보건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간 바이든 행정부에 코로나19 기원은 “반(反)아시아계 미국인 폭력 범죄 우려와 과학적 진실에 대한 요구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까다로운 문제였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는 23일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11월, 우한연구소 연구원 3명이 코로나19와 비슷한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는 내용의 비공개 정부 보고서가 보도된 후 분위기가 반전됐다.
앞서 WHO는 올해 3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은 낮다는 결론을 담은 현장 조사 보고서를 냈다. 당시에도 조사 내용 및 중국 정부와의 정보 공유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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