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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백신 100만회분 생산한 이란… "3개월 내 접종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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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코비란(COV-Iran)'이 내달 상용화될 전망이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코비란이 도입되면 올 여름 안에 성인 전체의 백신 접종이 완료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30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코로나19 범국가 대책 회의에 참석해 "국내에서 생산 중인 코비란 백신이 다음 달 상용화될 것"이라며 "앞으로 3∼4개월 안에 접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이 언급한 코비란은 죽거나 약해진 바이러스를 이용하는 비활성화 백신으로, 이란 국영 제약사 시파 파메드가 개발했다. 지난 4월부터 3단계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예방효과 등 구체적인 1 · 2차 임상시험 결과는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
아직 임상시험 중이지만 백신 생산도 이미 시작했다. 이란 정부가 3단계 임상시험이 시작되자 마자 백신을 생산하도록 지시했기 때문이다. 현재 시파 파메드는 코비란을 100만회분 가량 생산했으며, 한 달에 300만회분을 생산할 수 있는 초기 생산 설비도 갖췄다. 이란은 지난해 암살된 핵물리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의 이름을 딴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파크라'의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이란의 백신 접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달 24일까지 1회 접종을 완료한 비율은 3.3%고, 1 · 2차 접종을 모두 마친 사람은 0.5%에 불과하다. 아직까지 확진자 수도 많다. 하루에 2만명이 넘게 확진되던 4월에 비해선 확산세가 꺾였지만, 아직 일일 확진자 수 8,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란 보건당국은 "코비란 접종은 6월 중순부터 시작될 전망"이라며 "3상 결과가 나오는대로 생산량을 더 늘릴 계획이다"라고 IRNA 통신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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