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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네이처리퍼블릭 18년째 '가장 비싼 땅'…1㎡ 당 2억

입력
2021.05.31 08:00
수정
2021.05.3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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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땅값 9.86% 상승한 79억5,000만원
영유권 분쟁 사회적 관심 증가 및 경제적 가치 증대

서울 중구 명동의 네이처리퍼블릭 건물. 뉴스1

서울 중구 명동의 네이처리퍼블릭 건물. 뉴스1

‘국내 가장 비싼 땅’인 서울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매장 부지가 역대 최초로 1㎡당 2억 원을 넘어섰다. 독도는 일본과의 영유권 분쟁에 따른 사회적 관심 증대와 경제적 가치 상승 등의 이유로 땅값이 10% 올랐다.

전국 17개 시도는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개별공시지가를 조사해 31일 발표했다. 개별공시지가는 개별 토지의 단위면적당 가격으로,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 국세 및 지방세를 비롯해 개발부담금 등 각종 부담금의 부과기준이 된다.

발표에 따르면 서울 명동 한복판에 자리잡은 화장품 매장 ‘네이처리퍼블릭’ 건물 부지(중구 충무로1가 24-2번지)의 공시지가는 1㎡당 2억650만 원으로, 2004년부터 18년째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이란 기록을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폐업한 가게들이 속출할 정도로 명동 상권이 얼어붙었지만, 땅값은 요지부동이었다. 주거지역 중에선 서초구 반포동 2-12 아크로리버파크 부지가 1㎡당 2,670만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경북에서는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독도와 군위군의 땅값이 많이 올랐다. 대한민국 동쪽 끝 독도의 전체 공시지가는 79억5,143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9.86%(7억1,394만 원) 상승했다. 독도는 관광 인프라 증설과 사회적 관심 증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지하자원의 경제적 가치 증대 등의 이유로 공시지가가 해마다 오르고 있다. 군위군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문제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농촌 전원주택 개발 수요 증가가 컸던 영향 등으로 15.22%가 올라 도내 23개 시·군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제2의 도시인 부산은 전년 대비 개별공시지가가 10.93% 상승했다. 고층 아파트가 밀집한 해운대구가 가장 큰 변동률(14.49%)을 보였지만, 지역 내 최고 지가는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진구(부전동 241-1 서면 LG유플러스 1㎡당 4,465만 원)에서 나왔다.

코로나19로 해외 관광객이 급감했지만, 국내 여행객들이 몰렸던 제주 지역의 개별공시지가 상승률은 8.02%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도내 최고 지가는 제주시 연동 그랜드호텔사거리 인근 상가로 1㎡당 711만 원으로 조사됐다.

한편, 올해 전국 평균 개별공시지가 상승률은 9.95%로 전년(5.95%)보다 4%포인트 올랐다. 광주에 이어 세종(11.89%), 대구(11.56%), 서울(11.54%), 부산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수도권 지역 상승률은 10.33%를 기록했으며, 충남(7.03%)은 17개 광역시도 중 가장 낮았다.

우태경 기자
김영헌 기자
김정혜 기자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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