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영국ㆍ인도 변이 코로나 혼합된 새 바이러스 발견"

입력
2021.05.29 18:57

29일 응우옌탄롱 베트남 보건부 장관이 "영국과 인도 변이 코로나19가 혼합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이공 타임즈 캡처

29일 응우옌탄롱 베트남 보건부 장관이 "영국과 인도 변이 코로나19가 혼합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이공 타임즈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태를 겪고 있는 베트남에서 영국과 인도 변이 코로나19가 혼합된 새로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29일 VN익스프레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응우옌탄롱 베트남 보건부 장관은 이날 "최근 국내에서 빠르게 확산 중인 코로나19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인도와 영국 변이가 혼합돼 변종된 새로운 바이러스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롱 장관은 "새 혼합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보다 자기복제가 빠르며 공기를 통한 전파력도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금명간 혼합 변이 바이라스의 이름을 명명하고 국제 보건계에 이를 공식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현지 보건당국은 혼합 변이 바이러스의 강한 전파력이 최근 베트남을 강타한 코로나19 재확산 사태의 근본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배트남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선제 봉쇄와 대규모 사회 격리 전략으로 확진자를 잘 억제해 '방역 성공국' 중 한 곳으로 불려 왔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재확산 사태 이후에는 이상할 정도로 같은 방식이 전혀 통하지 않았다. 통상 한달이면 확산세의 큰 흐름을 잡았던 것과 달리 시간이 갈수록 전파 속도가 더 빨라졌던 것이다.

베트남 보건부 관계자는 "최근 북ㆍ중부 공단 지역과 남부 호찌민의 집단 감염 사례 역시 혼합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기감염자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검사를 다시 실시해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후 기준 베트남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6,713명이다. 이들 중 절반 가량인 3,334명이 이번 재확산 사태 이후 발생했다.

하노이= 정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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