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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라도 마음의 빚 덜어야"… '조국의 시간' 구매 인증 러시

입력
2021.05.28 18:30
수정
2021.05.28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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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커뮤니티 '클리앙' 인증샷 릴레이
온라인 서점 예약 구매 이틀 만에 약 3만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알린 신간 '조국의 시간' 출간 소식. 페이스북 캡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알린 신간 '조국의 시간' 출간 소식. 페이스북 캡처

친문(親文) 성향 이용자들이 자주 찾는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구매 인증이 이어지고 있다.

조 전 장관이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출간 소식을 알린 이 책은 다음 달 1일 정식 출고된다. 출판사 한길사는 '조국의 시간'이 온라인 서점 예약 판매를 시작한 지 이틀 만인 28일 3만 부가량 판매돼 8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클리앙에는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구매한 내역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늘 죄송하고 감사하다", "미래의 대통령을 만나는 심정으로 읽겠다", "나의 대통령", "한 권은 소장용, 한 권은 탐독용, 한 권은 선물용으로 3권 샀다" 등의 내용을 더한 인증글이 이어졌다.

친문 성향 이용자들이 많은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 올라온 책 '조국의 시간' 구매 인증글. 인터넷 캡처

친문 성향 이용자들이 많은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 올라온 책 '조국의 시간' 구매 인증글. 인터넷 캡처


與 대권 주자들, 책 출간 조국에 힘 실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출간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페이스북 캡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출간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페이스북 캡처

조 전 장관이 이처럼 강성 친문 지지자들로부터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점이 드러난 가운데 여권 잠룡들은 책 출간을 앞둔 조 전 장관을 향한 안타까운 심정을 잇따라 공개적으로 밝혔다. 본격적인 대선 경선 국면을 앞두고 친문을 향해 구애에 나서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SNS에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 내려가는 심정이었다는 소회, 조 전 장관이 그간의 일을 어떻게 떠올리고 어떻게 집필했을지 헤아리기도 쉽지 않다"며 "참으로 가슴 아프고 미안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족이 수감되고 스스로 유배 같은 시간을 보내는데도 정치적 격랑은 그의 이름을 수없이 소환한다"며 "조 전 장관이 고난 속 기반을 놓은 정부의 개혁 과제들, 특히 검찰개혁의 완성에 힘을 바치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조국의 시련은 촛불로 세운 나라의 촛불 개혁의 시작인 검찰개혁이 결코 중단돼서는 안 됨을 일깨우는 촛불 시민 개혁사"라며 조 전 장관을 옹호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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