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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코로나 기원 재조사 보고서 '공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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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재조사가 끝나면 보고서를 공개하겠다고 공언했다. 미 정보당국은 바이든 대통령 지시로 ‘중국 우한 기원설’과 관련해 90일 동안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州)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 기원 보고서 전체를 공개한다고 약속하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 내가 알지 못하는 무언가 있는 게 아니라면”이라고 확답했다.
다만 ‘재조사에서 무엇이 밝혀질 거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만약 알았다면 재조사를 요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모른다”고 한 발 물러섰다. 섣불리 결과를 예단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성명을 통해 정보당국에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지시했다. 미국사회 일각에서 제기된 ‘우한 실험실 유출설’ 논란에 가세한 것이다. 이미 3월에 조사를 지시해 이달 초 보고를 받았는데 정보당국마다 판단이 엇갈려 추가 조사를 지시했다는 설명도 보탰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에 국제사회의 조사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그러자 중국은 “과학을 무시한 정치 공세”라고 일축하며 “미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의 발병 사례도 조사해야 한다”고 맞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3월 우한 현장 조사 뒤 발표한 ‘코로나19 기원 보고서’에서 ‘우한 실험실 유출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이 23일 “2014년 중국 광부들이 박쥐 배설물을 치우러 폐광에 들어간 뒤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일부가 사망했고, 연구소 학자들이 조사 도중 바이러스를 검출한 것이 코로나19 기원”이라고 보도하면서 의혹이 재점화됐다.
WHO 조사팀도 26일 팟캐스트를 통해 “증거가 사라지기 전 WHO가 2단계 기원 조사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우한 실험실 유출설과 관련한 정보를 WHO와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실험실 유출설은 별도로 규명해야 할 과제”라고 거리를 두면서 “2단계 조사는 주요 가설인 동물ㆍ인간 전염 가능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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