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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 이광재 대선 출마 "시대·세대·선수 교체 통한 정치혁명 필요"

입력
2021.05.27 11:36
수정
2021.05.2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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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친노'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행사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원조 친노'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행사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시대교체, 세대교체, 선수교체가 이뤄지는 정치혁명이 필요하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세대교체'를 기치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올해 56세인 자신이 대한민국을 역동적으로 이끌 적임자라는 포부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그의 지지율은 2% 내외. 친노무현계 적자로 불리는 그가 낮은 지지율을 뚫고 ‘노무현 역전극’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가진 출마 선언식에서 ‘세계의 미래를 가장 먼저 만나는 나라,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미래’ 이슈를 선점하겠다는 뜻이다. 민주당 대선후보 가운데 정세균(70)·이낙연(68)·이재명(57) 후보와 비하면 ‘막내급’이라는 게 그의 무기다.

개혁 의지도 드러냈다. “디지털 시대로의 시대교체, 2030 디지털 세대가 역사의 전면으로 등장하는 세대교체, 이념과 배경을 넘어 능력 있는 대표선수를 국가경영에 참여시키는 선수 교체를 통해 정치혁명을 이루겠다”고 했다. “디지털 세대인 2030에게 광재형으로 불리기 바란다”며 MZ(밀레니얼)세대의 지지도 호소했다.

민간 싱크탱크 '여시재' 원장으로 활동했던 그는 "문제는 경제다. 대한민국 주인인 국민의 삶이 불안하다"는 진단도 내놨다. "일자리 문제는 시장이 주도하여 해결해야 한다. 여기에 국가가 지원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민주당은 ‘정부의 역할’을 중시하지만, 시장의 중요성을 언급한 점이 다르다. 이 의원은 당내에서 ‘중도’ ‘시장친화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 재직 시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 참여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친노 직계’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함께 ‘좌희정·우광재’로 불렸다. 2010년 45세 나이로 강원지사에 당선돼 ‘최연소 도지사’ 타이틀을 땄지만,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돼 7개월 만에 도지사 직과 피선거권을 잃었다. 2019년 문재인 정부에서 특별사면 돼 지난해 총선 때 강원 원주갑에 당선됐다. 전재수·박재호·송기헌·장철민 등 민주당 의원 20여명이 이 의원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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