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변이 대응 무기 확보"… 美FDA, GSK-비어 항체치료제 승인

입력
2021.05.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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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 이상 경증·보통증상 환자에 사용 가능
?완치자 혈액서 강한 항체 선별해 세포 배양

영국 런던 브렌포드에 있는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본사의 전경.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영국 런던 브렌포드에 있는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본사의 전경.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6일(현지시간)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FDA는 경증이나 보통 증상을 보이는 12세 이상 코로나19 환자에 대해 GSK-비어의 항체 치료제인 ‘소트로비맙’을 사용하는 것을 허락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입원하거나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에 대해서는 이 제품 사용이 승인되지 않았다. 패트리시아 카바조니 FDA 약품평가연구센터장은 “미국에서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항체 치료제라는 무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럽의약품청(EMA)도 21일 중증 위험이 있지만 산소치료가 필요 없는 환자에 제한한다는 조건으로 소트로비맙 사용을 승인했다.

이 치료제는 코로나19 환자 58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 시험의 중간 분석 결과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을 85%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효과가 유지됐다는 게 업체 측 주장이다.

항체 치료제는 백신과 더불어 코로나19 확산 억제와 피해 완화에 도움을 주는 의약품이다.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에서 바이러스 중화 능력이 가장 센 항체를 선별하고 그 유전자를 삽입한 세포를 배양해 대량 생산한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측근인 루디 줄리아니 변호사 등의 코로나19 치료에 사용됐다.

FDA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사용 승인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리제네론과 일라이릴리가 각각 개발한 항체 치료제 2개 종의 긴급사용을 승인한 바 있다.

권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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