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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호남 패싱" 국민의힘서 당대표 경선 룰 두고 파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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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1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에서 '게임의 룰'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당대표 예비경선(컷오프)이 시작된 가운데 이번 경선 룰이 청년과 호남 의견을 철저히 배제했다는 의견이 속출하면서다. 이에 본 경선 룰만이라도 보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통계청장 출신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당대표 경선 룰이 청년과 호남을 철저히 배제해 개혁과 혁신에 역행한다"며 "숫자로 장난친 자는 민심 이반에 대한 결과에 책임져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당대표 예비경선에서는 당원 50%, 일반시민 50%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핵심은 누구에게 묻느냐다. 당원 여론조사에서 연령별 비중은 40대 이하는 27.4%, 50대 30.6%, 60대 이상 42%로 규정돼 있다. 당원 세대별 비율을 그대로 적용한 것이지만 40대 이하를 20대·30대·40대로 따로 나누지 않았다. 유 의원은 "청년 당원이 적다면 더 귀하게 여겨 최소한의 기본 할당을 따로 주어야 하지 않느냐"며 "청년 몫은 어디에도 없고 노인 정당임을 인증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지역별로는 호남이 소외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원 여론조사 대상자 거주지를 부산·울산·경남 30.7%, 대구·경북 30%, 수도권 29.6%, 충청 10.1%, 강원·제주 4.2%, 호남 0.8% 등으로 할당했는데, 이에 따르면 여론조사에 응답하는 당원 2,000명 중 호남에선 16명의 당원 의견만 반영된다. 논란이 제기되자 국민의힘 선관위는 호남 비율을 2%(40명)로 늘렸다. 유 의원은 "전국 정당으로 발돋움하려면 최소한 호남에 5~10% 기본 할당을 적용해야 한다"며 "당의 호남 동행은 정치적 퍼포먼스일 뿐이냐"라고 직격했다.
경선 룰을 둘러싼 주자들의 의견도 엇갈린다. 중진 주자들은 "당 대표를 뽑는 데 당심 반영이 우선"이라는 입장인 반면, 초선급 주자들은 "영남·5060세대 당심을 과다 반영하는 것 자체가 불공정한 룰"이라고 주장한다. 황보승희 의원 등 일부 초선 의원들은 경선 룰 문제 제기를 위한 긴급 의원총회 소집을 제안했다.
그러나 제각각인 이해관계로 경선 룰 변경 가능성은 작다. 특히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바람이 중진 주자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세부 룰을 어떻게 손질하느냐에 따라 최종 승자가 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선관위 핵심 관계자는 "전대 레이스가 시작된 상황에서 룰을 바꾸면 오히려 공정성 시비가 커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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