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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스타가 되고 싶은 사람은 대선 나가라...난 도우미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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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을 앞두고 신진·중진 간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신진 세력의 돌풍을 '계파 정치'로 몰아붙이려는 중진 의원들의 의기투합과 기 싸움이 만만치 않다.
"특정 계파가 당대표 되면 안 된다"며 견제구를 날린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에 이어 주호영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대표 후보 대국민 호소문'까지 만들어 당원과 당 지지층에 호소하고 나섰다.
주호영 의원은 26일 SNS에 "지금 우리 국민의힘은 큰 싸움을 앞두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권과의 이 싸움은 우리 당의 운명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전체가 달려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그런데 우리는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정권교체를 논해야 할 때 세대교체를 논하고 있고, 대권을 앞세워야 할 때 당권 경쟁만 난무하고 있으며, 직전의 작은 승리에 취해 절박함을 잃어만 가고 있다"고 신진세력을 겨냥해 언급했다.
그는 당대표의 역할을 강조하며 "이번 당대표, 5개월짜리"라면서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거의 없으며, 이것저것 실험하다 대선 승리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는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번 당대표는 스스로 스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스타 탄생을 도울 무대감독의 역할이다"며 "인기라는 신기루를 좇다가는 사막에서 길을 잃을 수도 있는데, 뭣이 중한지 모른 채 환상만을 쫓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스타가 되고 싶은 분은 대선 후보로 나오시라"며 "저 주호영이 성심을 다해 빛나는 별이 되도록 돕겠다"고 피력했다.
더불어 주 의원은 "지금 제 눈에는 대선만 보이며, 이번에 당대표 잘못 뽑으면, 정권교체 물 건너 간다"면서 "저는 계파 없이, 사리사욕 없이, 오직 혁신과 통합의 한 길만을 지켜왔다"고 자평했다.
주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리얼미터가 JTBC 의뢰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때문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22~23일 성인 1,0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의 지지율이 30.3%로 가장 높았으며 나 전 의원 18.4%, 주 의원 9.5% 순이었다. 김은혜 의원(4.1%)과 김웅 의원(3.1%)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그러자 나 전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 김 의원 등을 겨냥해 "유승민계"라며 "특정 계파가 당대표 뽑히면 차기 대권주자들에 신뢰를 줄 수 없다"고 대놓고 비꼬았다.
주 의원 역시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누군가 정확하지 않은 여론조사를 가지고 너무 많이 생산하고 너무 많이 퍼트린다"며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 의심을 갖고 있다"고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거침없이 드러냈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르면 27일 총 8명의 당대표 후보 중 5명을 선출하는 예비경선(컷오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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