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김웅 "이준석 돌풍, 아쉽지만 기뻐... 나는 컷오프 통과 어려울 듯"

입력
2021.05.26 08:30
수정
2021.05.26 09:30
구독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후보 김웅
홍준표 신진그룹 돌풍 폄하 발언에 발끈
"바람이 불어야 바람개비 돌고, 땀 식혀주는 것"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나선 김웅 의원이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비전스토리텔링 PT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나선 김웅 의원이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비전스토리텔링 PT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도전하는 김웅 의원이 이른바 '이준석 돌풍'에 대해 "아쉽기도 하지만 기쁘기도 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초선의원으로서 일찌감치 당권 도전 선언을 하며 신진그룹으로 첫 바람을 일으켰지만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 힘) 최고위원에 인지도에서 밀린 것이 못내 아쉽다는 뜻으로 읽힌다.

또한 김 의원은 "이거 다 지나가는 바람"이라고 신진 인사들의 돌풍을 폄하했던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발언에는 "바람이 불어야 바람개비라도 도는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의원은 25일 CBS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에서 '이준석 돌풍이 아쉽지 않으냐'는 질문에 "물론 마음속이야 아쉽다"면서도 "그런데 제가 처음에 (당대표 경선에) 나왔을 때는 우리 당을 변화시키고 좀 깨워서 내년 대선에서 어떻게든지 이기고, 정말 실용적이고 중도 정당으로 끌고 가야 된다고 했지만, 일단 제가 갖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이 전 위원과 김은혜 의원이 들어오면서 상당히 큰 돌풍으로 이렇게 발전한 것 같아 아쉽기도 하지만 또 기쁘기도 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홍 전 의원의 "이거(신진그룹 돌풍) 다 지나가는 바람"이라는 표현에 대해선 "바람이 불어야 바람개비라도 돌고, 사람들 머리의 땀이라도 식혀주는 것"이라고 반격했다.

그는 "바람이 한 번 불고 없어질 수도 있다"면서도 "저는 같은 자리에 앉아서 따복따복 이렇게 정치적인 이익을 따먹는 것보다는, 바람이 되면 바람이 돼서 그리고 사라지면 사라지는 대로 그게 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나는 유승민계 아냐... 윤석열 적극 영입 올인"

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하는 이준석(왼쪽부터)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은혜 의원, 김웅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정치카페 하우스에서 당대표 출마자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하는 이준석(왼쪽부터)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은혜 의원, 김웅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정치카페 하우스에서 당대표 출마자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뉴스1

김 의원은 '이 전 위원과 김은혜 의원 등 3명 모두 예비경선(컷오프) 통과할 것 같은가'라는 물음에 "이 전 위원은 통과할 것으로 보이지만, 저와 김 의원은 상당히 어려울 수도 있다고 본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이번에 경선룰, 컷오프 룰이 조금 바뀌었다"며 "사실상 전 당원 여론조사로 바뀐 상태고, 특정 후보에게는 좀 불리하게 작동할 수 있는 요소들을 많이 갖추고 있어서 쉽게 자신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컷오프 룰이 일반국민 50%, 당원 50%를 여론조사 하는 것이지만, 일반국민 50% 중에는 당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한정했다는 것. 컷오프 결과는 27일 발표될 예정이다.

김 의원은 "결국 거의 대부분이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응답하게 되는 것"이라며 "사실 당원의 뜻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의원은 그를 두고 '유승민계 인사'라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서 반박했다. 그는 "만약 제가 정말 계파고, 유승민계라고 하면 저는 그분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서 활동을 할 것"이라며 "그렇다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영입하는 걸 제가 반대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는 적극적으로 윤 전 총장을 영입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그 계파성하고는 정반대로 움직이는 것인데, 그것들을 다 알고 있으면서도 프레임을 계속 씌우고 있는 것 같다"며 씁쓸해했다.


강은영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