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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 성대결, 속임수… 막장의 신세계 '머니게임', 어떻게 봐야 할까?

입력
2021.05.27 07:40
수정
2021.05.27 09:22

문화부 기자 4명이 본 웹예능 '머니게임'

유튜브 채널 진용진에서 공개된 웹예능 '머니게임'은 8명의 참가자가 총 상금 4억8,104만원을 놓고 외부와 단절된 채 밀폐된 공간에 갇혀 14일간 생존하는 과정을 그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채널 진용진 캡처

유튜브 채널 진용진에서 공개된 웹예능 '머니게임'은 8명의 참가자가 총 상금 4억8,104만원을 놓고 외부와 단절된 채 밀폐된 공간에 갇혀 14일간 생존하는 과정을 그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채널 진용진 캡처

14일을 화장실 하나 없는 밀실에서 버티고 상금 4억8,104만원을 쥘 수 있다면, 도전하시겠습니까?

유튜버 진용진이 기획한 웹예능 '머니게임'이 폭발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총 상금 4억8,104만원을 걸고, 8명의 참가자가 실제 밀폐된 공간에 갇혀 14일간 생존하는 과정을 그린 리얼리티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15일 공개된 마지막회까지 총 8편의 조회 수는 5,600만회를 넘어섰습니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아우르는 말)의 열광적 반응을 업고, 웹예능의 새로운 이정표를 썼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논란과 비판도 그만큼 큽니다. 애초 기획 의도를 살리지 못한 허술한 만듦새뿐 아니라 종영 이후에도 '촬영 중 여성 출연자 집단 이탈' '출연진 갑질' '상금 N빵(인원수로 나누기)' 등 출연진 간 폭로전이 이어지고, 성대결 구도 등 소모적인 갈등이 재생산되면서 논란이 논란을 낳는 형국입니다. 원색적이고 말초적이며 가학적이기까지 한 연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큽니다. 문화부 기자 4명이 뭉쳐 이 화제의 콘텐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봤습니다.

※이 글에는 '머니게임'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머니게임', 웹예능의 새 이정표? 짜증 유발 예능?

양승준(이하 양)=전 정말 재밌었어요. 하루 만에 전편을 다 봤고, 수시로 사건 터지고, 출연자는 어디로 튈지 모르고 그래서 다음 회가 궁금하고. 이게 관찰 예능의 끝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고요. 공돈을 두고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행동하며, 어떻게 변해가는지. 처음엔 저 영상 속에 있는 출연자들이 그냥 우리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고요. 1~2화까진 딱히 보기 불편한다는 생각도 안 들었어요. 일부 출연자가 비호감이긴 했지만, 워낙 몰입력이 컸어요.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즐겼던 사람이라면 좋아하지 않을까요?

권영은(이하 권)=저는 '펜트하우스'를 재밌게 본 사람이거든요. 스트레스 받으면서도 다음이 너무 궁금해서 계속 봤고, 결국은 재미있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머니게임'은.. 이게 재미있나요?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보고 있다는 게 저로선 충격이었어요. 개인적으론 1.5배속 빨리감기가 없는 게 너무 괴로웠어요.

한소범(이하 한)=저도 사실 10초 건너뛰기를 하면서 봤습니다. 통으로 40분을 봐야 한다는 게 좀 고역이었어요. 그 안에서 사람들의 행동이 무척 저열하고 간사하잖아요.

고경석(이하 고)=지상파나 케이블, 종편 등 주류 방송에서 보기 어려운 날 것 상태의 '밑바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어요. 욕설, 똥, 음주, 흡연, 술주정 등 저열하고 지저분하며 사실적인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주니 더 '리얼하다'는 느낌도 받았고요. '더 지니어스'나 '소사이어티게임' 같은 프로그램과 비교할 때 형식이 아주 새롭다고 할 순 없고 완성도도 많이 떨어지지만 신선한 기획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만 규칙을 너무 엉성하게 만들어놓아서 출연자 2명이 빠진 뒤부턴 재미가 확 떨어지더군요. 결말 부분은 긴장감이 뚝 떨어져 보는둥 마는둥 했어요.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머니게임'은 출연자 8명이 상금을 놓고 벌이는 생존게임이다.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는 함께 지낼 수 있지만 그 외에는 방에서 혼자 지내야 한다. 제공되는 것은 옷 한 벌이 전부. 화장실도 없는 방에서 식료품과 이불 등 생존에 필요한 물품은 시중 가격의 100배를 지불하고 구입해야 한다. 이 때 쓴 돈은 총 상금에서 제하고, 14일 뒤 최종 우승자가 남은 돈을 가져간다. 우승자가 2인 이상일 경우는 인원 수대로 상금을 나눈다. 채널 진용진 캡처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머니게임'은 출연자 8명이 상금을 놓고 벌이는 생존게임이다.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는 함께 지낼 수 있지만 그 외에는 방에서 혼자 지내야 한다. 제공되는 것은 옷 한 벌이 전부. 화장실도 없는 방에서 식료품과 이불 등 생존에 필요한 물품은 시중 가격의 100배를 지불하고 구입해야 한다. 이 때 쓴 돈은 총 상금에서 제하고, 14일 뒤 최종 우승자가 남은 돈을 가져간다. 우승자가 2인 이상일 경우는 인원 수대로 상금을 나눈다. 채널 진용진 캡처


'머니게임, 왜 밀레니얼 세대에게 특히 인기일까

한=방송 자체보다, 방송 이후 출연진들 사이에 이어지는 비난과 폭로 공방 관련 영상이 유튜브에 계속 뜨더라고요. 출연진에 대한 원색적 비난을 콘텐츠로 삼은 유튜브 영상도 많고요. 바로 그런 이유로 '머니게임'이 성공한 콘텐츠인가 싶더라고요. 역시 무플보단 악플이니까요.

고=주류 방송과 달리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계속 같은 매체(유튜브)를 통해 관련된 2차, 3차 콘텐츠가 재생산된다는 게 독특한 지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유명 연예인이 출연하는 지상파나 케이블, 종편 TV 예능은 거리감이 느껴지고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부분도 크지 않아요. 하지만 '머니게임' 같은 웹예능은 상대적으로 좀 더 가깝게 느껴져 몰입도가 크죠. 유튜브, 소셜미디어, 블로그 등에서의 2차 생산 콘텐츠나 댓글 등을 통해 제작진, 출연자, 다른 시청자와 소통할 수도 있고요. 30, 40대 연예인이 대부분인 TV 예능과 달리 밀레니얼 세대가 친숙하게 느끼는 20대, 30대 초반 젊은 유튜버, 래퍼들이라는 점도 인기 요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양= '머니게임'은 절 여러모로 흔들어놨어요. 처음으로 유튜브 콘텐츠의 위력을 느꼈거든요. 다들 유튜브, 유튜브하는데 이렇게 프로그램의 틀을 갖추고, 대중적 파괴력을 보여준 건 거의 없었잖아요. 심지어 이걸 개인 유튜버가 주도해 제작한 거라는 게 더 충격이었어요. 제작사(진용진의 소속사 세임사이드컴퍼니)도 있더라고요. 거기에 우리가 알 만한 금융권 회사가 투자까지 하고. '아, 유튜브 콘텐츠 산업이 이렇게 형성되는구나'를 절감했다랄까. 이 콘텐츠를 보고 한동안 어안이 벙벙했어요, 말 그대로. 그래서 방송사 출신 유튜브 콘텐츠 제작자에 물었더니 '구독자 200만명이면 자체 제작팀도 있고, 투자 받기도 쉽다'라고 하더라고요. 진용진이란 사람이 유튜브에선 좀 유명하기도 했고요.

웹예능 '머니게임'의 원작인 배진수 작가의 '머니게임'. 8명의 참가자가 거액의 상금을 놓고 한정된 공간에 갇힌 채 경쟁한다는 얼개는 같다. 웹툰에선 상금이 448억원이고 상품 가격이 시중의 1,000배이며 100일을 버텨야한다는 차이가 있다. 네이버웹툰 제공

웹예능 '머니게임'의 원작인 배진수 작가의 '머니게임'. 8명의 참가자가 거액의 상금을 놓고 한정된 공간에 갇힌 채 경쟁한다는 얼개는 같다. 웹툰에선 상금이 448억원이고 상품 가격이 시중의 1,000배이며 100일을 버텨야한다는 차이가 있다. 네이버웹툰 제공


TV에서 유튜브로, 방송의 중심축이 바뀌고 있다

한='머니게임' 오프닝 화면을 보면서 아, 때깔 좋네, 웬만한 영화 오프닝 시퀀스 못지 않다 싶었어요. 재능있는 영상 제작자들이 많고, 그들이 꼭 방송사에 소속될 필요가 없는 시스템이 확실히 자리잡은 것 같아요. 그들에게 유튜브는 너무 좋은 무대고요. '머니게임'은 그런 플랫폼을 정확히 저격해서 만들어진 콘텐츠라는 생각이에요. 유명 유튜버들을 출연진으로 섭외하고, 댓글로 격앙된 반응을 유도하고, 2차 담론을 끊임없이 생성하는 식으로요.

고=유튜브를 기반으로 성공한 '와썹맨''워크맨'의 경우 JBTC 산하 룰루랄라스튜디오에서 제작했어요. 플랫폼은 유튜브였지만 기존 방송 제작 시스템 기반이었죠. 지상파, 케이블, 종편에선 식상한 프로그램들이 쏟아지는데, 주류 매체 밖에선 '가짜사나이' '좋좋소' '머니게임' 같은 히트작이 1인 미디어를 중심으로 터져 나오고 있어요. 주류 방송사 PD들은 동의하지 않을 것 같지만, 판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웹툰 IP(지적재산)를 올드미디어가 아닌 뉴미디어를 통해 확장한다는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한 현상인듯요.


유튜브 웹예능 '머니게임'에서는 TV에선 보기 어려운 음주, 흡연 장면과 욕설, 폭력도 등장한다. 채널 진용진 캡처

유튜브 웹예능 '머니게임'에서는 TV에선 보기 어려운 음주, 흡연 장면과 욕설, 폭력도 등장한다. 채널 진용진 캡처


정신과 치료 중인 육지담 출연, 옳은 선택이었나?

권=기획 자체는 흥미로웠다고 생각해요. TV에서는 할 수 없는 거잖아요. 극단적인 상황에서의 인간 행동과 심리를 관찰하고, 그에 따른 깊은 이야기들도 충분히 가능한 기획이지 않을까 싶은데 결과적으로는 프로그램 안팎의 미숙함으로 자극적인 논란만 재생산된다는 게 아쉽습니다.

양=콘텐츠의 윤리성을 다시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회가 거듭될수록 뭔가 찝찝했어요. 맛있게는 먹었는데 속은 더부룩한. 내가 이걸 즐겨도 되나란 생각까지 들고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너무 날것, 그리고 밑바닥을 노골적으로 보여준데다 그 본성을 끌어내는 방식이 좀 가학적이란 생각도 들더라고요. 10시간 넘게 방에 가두고, 배설 등 원초적인 부분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나니까요. '왜 방송사에서 일하는 주류 PD들은 이런 프로그램을 못 만들까'란 생각을 했는데 누가 그러더라고요. 못 만든 게 아니라 안 만 든 게 아닐까라고. 이 형식 그리고 이런 논란을 만약 방송사가 만들었으면 엄청 욕먹었을 거라고요. 제2의 '조선구마사' 사태가 벌어질수도 있었겠죠.

한=육지담을 섭외했던 것도 문제가 있다고 봐요. 정신 건강이 안 좋은 상태의 사람을 그냥 방송도 아니고, 이렇게 정신적 압박과 스트레스가 심한 방송에 출연시킨다는 것 자체가 문제적이라고 생각해요. 그게 이 방송의 어떤 지향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도 생각했고요.

고=동감합니다. 예능 프로그램이 모든 부분에서 윤리적이길 기대하긴 어렵다 해도 지켜야 할 선은 분명히 있어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을 출연시킨 건 그 선을 넘은 거고요. 가학성이 이 프로그램의 흥행 요인이지만, 그 점만은 도가 지나쳤어요.


뜬금 없는 젠더 갈등, 대체 왜?

양=왜 남녀 대결이 벌어졌을까, 아직도 이해가 안 돼요.

고=젠더 갈등을 부추긴 건 가장 큰 실수였고, 그 부분이 제일 불편했어요.

권=왜 굳이 남녀 구도가 부각된 건지 납득이 안 됩니다. 담배를 빌미로 1번남을 쫓아내기 위한 3번남의 '정치질'이 시작이었는데 어느새 여자 대 남자로 판이 짜인 것으로 급전개가 되어버리더라고요. 제작진이 부추긴 면도 있다고 봐요. 특히 중간에 자진퇴소를 선언한 여성 출연자 4명에 대해 다시 촬영에 임하게 한 부분이 젠더 갈등 논란에 부채질을 한 것 같아요. 애초에 4명이 자진 퇴소하면 게임 종료인 룰을 만든 것은 제작진인데 스스로 만든 룰을 어기면서까지요.

고=룰을 너무 허술하게 짜놓아서 젠더 갈등을 의도치 않게 부추긴 원인이 됐죠.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비교해 보면 허술하기 그지없어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허술한 룰이 '집단 자진 퇴소' '성대결 구도' '미리 짜고 상금 나누기' 같은 논란을 낳고, 논란이 또 논란을 낳아 흥행요소가 돼버렸어요. 아이러니죠.

양=이렇게 일이 터질 줄 몰랐던 제작진의 깜냥 부족 같아요.

고=흥미로운 건 프로그램 초반엔 참가자 간 경쟁이었던 게 나중엔 '참가자 VS 제작진' 간 수싸움으로 바뀌면서 애초의 기획의도가 변질됐고 재미가 급감했어요. 실제로 프로그램 분량도 여성 참여자의 집단 퇴소 이전에 집중돼 있죠.

'머니게임'의 출연자들은 각자의 방에서 생활하다 정해진 시간에만 움직일 수 있다. 채널 진용진 캡처

'머니게임'의 출연자들은 각자의 방에서 생활하다 정해진 시간에만 움직일 수 있다. 채널 진용진 캡처


'상금 N분의 1' 하면 안 되나?

양=서바이벌이긴 하지만 한 사람만 살아 남아야하고, 그 과정에서 '내가 나갈 테니 너는 끝까지 살아남아. 그리고 나 부스러기 좀 주고' 이럴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권=살아남은 1인이 상금을 가져가는 게 애초 '룰'인데 시청자를 기만했다고 받아들여지는 것 같아요. 오히려 시청자들은 이 '게임'에 몰입할 준비가 되어있는데 정작 출연자들은 제대로 게임에 임하지 않는 것처럼 보여지니까요.

한=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돈만 따내면 돼, 가 아니라 머니'게임'이니까요. 게임의 룰을 따르지 않는 자에게 상금을 줄 필요는 없는 거죠.

고=미리 짜고 하는 레슬링 게임도 재밌게 볼 수는 있어요. 하지만 시청자들은 참가자들이 지략이든 꼼수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걸 활용해서 진심으로 전력질주하며 게임에 임하는 걸 더 보고 싶어할 겁니다.

'머니게임', 성취와 한계

한=지난해 화제가 된 웹예능 '가짜 사나이'와 '머니게임' 같이 유튜버들이 만드는 고퀄리티 콘텐츠를 보면서 '때깔'을 구현할 기술과 흥미로운 '기획'들은 이제 어느 수준에 이른 것 같아요. 다만 그 안에 담을 내용물의 섬세한 연출에 대한 공부는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결국엔 유튜브가 주류가 되는 건 시간 문제겠죠.

고=불편하기도 하면서 재밌었던 점은 이렇게 특별한 상황에 처했을 때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 보여주는 '동물의 왕국' 같은 관찰예능이라는 점, 특히 서로 잘 모르는 남녀를 같은 비율로 놓고 (1인 승리 서바이벌이 아닌) 공동 우승이 가능하도록 한 채 싸우게 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직접 볼 수 있게 해줬다는 점이에요. 1인 크리에이터들의 창작 영역이 생각보다 훨씬 넓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줬다는 점도 의미 있다고 봅니다. 다만 프로그램의 가학적 측면이 화면 밖으로까지 이어져 일부 출연자에 대해 가해가 이어지는 건 심각한 부작용이 아닐까 싶어요.

권=이런 류의 웹예능이 초기라서 그런지 흥미로운 기획의도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의 미숙함(룰이 대표적)과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출연진의 플레이가 아쉬웠어요. 이런 탓에 시청자의 과몰입 방향이 리얼리티 예능 이 콘텐츠 자체가 아니라 개별 출연자들로 향하면서 감정적 반응이 쏟아지고 방송 이후 논란이 더 커진 측면도 있는 것 같아요.

시즌 2가 제작된다면?

양=전 볼 거예요.

한=전 네버.

권=저도 안 보고 싶어요.

고=전 1, 2회 정도 보고 나서 게임 설계 등에서 개선된 측면이 있다면 볼 것 같아요.

정리=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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