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향한 정세균의 조언? "수신제가부터 해야"

입력
2021.05.2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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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한미동맹 새로운 장" 극찬
이해찬의 이재명 지원설엔 "와전 된 것"
대선주자 윤석열은 "수신제가가 먼저"
이준석 돌풍? "대선관리는 경륜 있어야"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4일 경남 창원 의창구 사림동 경상남도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창원=뉴스1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4일 경남 창원 의창구 사림동 경상남도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창원=뉴스1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5일 한미정상회담을 "역대급 정상회담"이라고 극찬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아주 많은 성과를 도출해낸 의미 있는 정상회담이었고, 한미 동맹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구체적인 성과로 "미사일 지침 폐기로 미사일 주권을 회복하게 됐고, 우주 시대를 우리 스스로 열 수 있게 됐다"며 "트럼프 정부에서 추진했던 성과의 토대 위에서 핵문제를 다루기로 했으니 이것 또한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백신과 원전 협력을 언급하며 "미국과 우리가 협력을 하면 아마 해외 수출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경제적으로 협력하기로 한 것도 한미 간에 사실은 동맹을 공고하게 하는 그런 아마 접착제가 될 거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차기 대선 주자중 한명인 정 전 총리는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 "'수신제가평천하(修身齊家平天下)'란 말이 있는데 (윤 전 총장은) '수신제가'를 하셔야 되는 것 아닌가 싶다"고 견제했다.

앞서 정 전 총리는 24일 밤 mbn '판도라'에 출연해서도 윤 전 총장에 대해 "그분이 인기는 있을지 모르지만, 성과를 내서 쌓인 내용이 있는 것이 아니고 반사이익의 성격이라서 사그라들 것"이라며 "그렇게 강적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해찬, 이재명 지원? 와전된 것"

정세균(오른쪽) 전 국무총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모 전시 '사람 사는 세상'에 참석해 캘리그라피 퍼포먼스를 보고 있다. 뉴시스

정세균(오른쪽) 전 국무총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모 전시 '사람 사는 세상'에 참석해 캘리그라피 퍼포먼스를 보고 있다. 뉴시스

정 전 총리는 또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권 대선 후보로 이재명 경기지사를 지원하고 있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좀 와전된 것이라고 들었다"며 "잘 모르지만 좀 더 지켜보면 알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전 대표의 행보가 섭섭하지 않으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괜찮다"고 답했다. 이어 "전직 당대표 정도면 당이나 국가를 위해 판단하는 것"이라며 "섭섭하게 생각하는 것은 너무 작은 사람이 하는 생각"이라고 했다.

대선후보 경선 연기론에 대해서는 "후보의 이해관계 차원에서 룰을 만들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어떤 일정으로 어떤 룰로 좋은 후보를 선택해 정권을 재창출할지 책임지고 지도부가 결정하면, 후보들이 수용하고 따르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 전 총리는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경선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과 관련 "국민 관심이 집중돼 국민의힘이 상당히 수혜를 보고 있지만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대선 관리라는 게 그렇게 간단치가 않다"고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그는 "대선관리를 경륜없이 할 수 있겠는가"라고 되물어며 "거기다 우리나라의 '장유유서' 문화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국의 사례를 언급, "노동당에 에드 밀리밴드라는 39세짜리 당대표가 나온 적이 있는데, 아마 그 당이 정권을 잡는 데 실패했던 걸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손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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