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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 일주일 생활 계획 직접 제출...6개월간 외출은 딱 두 번"

입력
2021.05.25 13:00
수정
2021.05.2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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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 보호관찰하는 고정대 안산보호관찰소 과장
"조두순, 6개월간 단 2회 외출...집에서 TV 시청·운동"
"24시간 관찰...외출 시 감독관에 연락·동행해야"
"출소 초창기엔 주변 상황에 짜증 내기도"

12년 형기를 마치고 만기 출소한 아동성범죄자 조두순이 지난해 12월 새벽 보호관찰개시신고서 제출을 위해 경기도 안산 수원보호관찰소 안산지소로 들어가고 있다. 안산=왕태석 선임기자

12년 형기를 마치고 만기 출소한 아동성범죄자 조두순이 지난해 12월 새벽 보호관찰개시신고서 제출을 위해 경기도 안산 수원보호관찰소 안산지소로 들어가고 있다. 안산=왕태석 선임기자

아동성범죄자 조두순(68)이 출소한 지 6개월이 된 가운데 외출 없이 거의 집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두순을 보호관찰하는 고정대 안산보호관찰소 전자감독과장은 "그는 일주일 단위로 생활 계획을 내고 있고, 외출할 시에는 감독관과 동행하는 등 24시간 관찰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 과장은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조두순은 지난해 12월 12일, 지난 7일 잠깐 나왔다가 들어갔고, 그 외에는 집에서 TV 시청이나 간단한 운동 등을 하면서 지낸다"고 밝혔다.

그는 '혹시 보호관찰관 모르게 나갈 가능성은 없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면서 "(조두순에게) 전자발찌가 부착돼서 관리·감독되고 있고, 움직임을 실시간 체크해 감독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출할 때는 무조건 감독관에게 연락을 하고 동행한다"고 덧붙였다.

고 과장은 조두순이 생활계획 일정도 직접 작성해서 제출한다고 전했다.

그는 "생활계획도 저희들이 일주일 단위로 받아서 미리 조두순이 어떻게 활동하고 앞으로 어떻게 지낼 것을 예측한다"면서 "생활계획은 조두순이 직접 써서 내는데, 요즘은 거의 외출이 없기 때문에 주거지 내에서 생활한다는 계획들을 주로 제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담 직원이 24시간 행동과 동태를 관찰하고 있다고도 했다. 고 과장은 "야간이나 휴일일 때 전담직원이 출근 못 할 경우를 대비해서 2인 1개조 팀을 만들었고, 그 팀이 상시적으로 행동과 동태를 관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호관찰 기간 7년...그 이후는?

지난달 12월 13일 오전 아동성범죄자 조두순이 거주하는 경기도 안산 시내 집 앞에서 주민들과 유튜버들이 다툼을 벌이고 있다. 뉴스1

지난달 12월 13일 오전 아동성범죄자 조두순이 거주하는 경기도 안산 시내 집 앞에서 주민들과 유튜버들이 다툼을 벌이고 있다. 뉴스1

고정대 과장은 조두순이 불편을 호소하지는 않느냐는 물음에 "초창기 사회적 비난, 또 불신 이런 것들을 직접 눈으로 봤지 않는가"라며 "스스로도 자괴감 있고 했는데 초창기는 조금 불만도 나타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두순이 초창기에는 조금 짜증 내기는 했다"면서도 "시간 지나면서 1 대 1 전담직원이 이런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했고, 이후 전담 직원과 신뢰감도 형성돼 보호 관찰의 지도감독, 감시 등을 구분해서 이해하고 현재 잘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까지 조두순이 주변 이웃들과 트러블은 없다며 "가끔 이웃들이 주취 상태에서 지나가면서 욕설을 하거나 하셨는데, 그런 사태들이 많이 줄었고 본인도 그런 비난을 감수하는 상태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고 과장은 조두순의 보호관찰 기간이 7년이라며 "조두순이 75세가 되는 나이"라고 밝혔다.

그는 7년 뒤 감시·감독에 대해서 "미래를 예단할 수는 없는데 일단 보호관찰 기간은 끝나긴 하지만 지역사회 우려들을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그 후로도 연계해서 관리·감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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