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또 이재명 견제? "정치권 일부서 러시아 백신 주장 혼란 키워"

입력
2021.05.24 13:30
수정
2021.05.2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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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방미 성과, 코로나 종식 다가선 쾌거"
야당 향해 "제발 코로나 이용한 정치화 그만" 일침
이재명, 백신 수급 위해 러시아 백신 도입 주장해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마루아트센터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사람사는 세상전(展)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마루아트센터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사람사는 세상전(展)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했다고 높이 평가하면서 "그동안 정치권 일각에서는 백신 불안감을 부추기고 러시아 백신 도입 등을 주장하며 방역에 혼란을 가중시켰다"고 꼬집었다.

이는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 도입 검토를 공개적으로 주장했던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해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차기 민주당 대권 주자로 꼽힌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문재인 대통령 방미 성과 중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은 아주 커다란 성과"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에 한 발 더 다가선 쾌거"라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정치권 일각에서 러시아 백신 도입 등을 주장해 혼란을 가중시켰다며 "저는 코로나 방역 사령관을 지낸 사람으로서 그때마다 '아무 걱정 마시라, 우리가 반드시 이긴다'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려왔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2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DMZ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2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DMZ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이 지사는 백신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러시아 백신을 추가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 전 총리는 러시아 백신 도입 필요성을 일축하며 정부의 백신 수급계획에 전혀 차질이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정 전 총리는 "K방역은 혼자서 만든 일이 아니다"라며 "정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원팀으로 뭉쳐 코로나와 싸워 온 값진 소통의 결과물"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당부한다. 제발 코로나를 이용한 정치화는 그만하자"면서 "국민의 생명과 국가위기 앞에서 당과 진영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고 글을 남겼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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