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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한미정상회담으로 북미대화 여건 조성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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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4일 한미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남북관계뿐 아니라 북미관계의 대화를 재개하고 평화를 향해 한발 나아갈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외교를 통한 평화적 해결, 점진적·단계적 접근을 통한 실용적 해결, 한국 정부의 능동적인 역할, 동맹에 대한 존중을 반영한 정신이 한미 정상의 공동합의 과정에서 분명해졌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또 "북한이 내심 기대했던 싱가포르 북미 합의에 기초한 대화 접근 가능성도 분명했고, (성 김) 대북정책특별대표 임명은 북미대화 의지의 상징적 의미가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에 응할 가능성에 대해선 "지난 2월 미국이 평양을 노크했을 때 거부했던 것과 달리 최근 미국이 대북정책 검토를 완료하고 설명한다고 했을 때 북한이 거부하지는 않았다"며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보고 북한이 모종의 판단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 행정부 안에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팀이 전반적으로 서로 공조하면서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 회담이 남북관계에도 긍정적 신호가 될 것으로 보고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 장관은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합의에 기초한다는 대목은 북미뿐 아니라 남북 간 자율적이고 독자적인 관계 개선에 대한 정신까지 충분히 반영된 것"이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남북 대화와 관여, 협력에 대해 분명한 지지를 표시한 것이 뒷받침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통일부 장관으로서 그동안 단절된 대화채널을 복원하고 대화를 재개하는 과정을 착실하게 밟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미 미사일지침 완전 해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기존 미사일 사거리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그런 문제가 있었는데 별개로 봐야 한다"며 "남북·한중관계와 무관한 우리의 자주 국방과 미사일 주권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북한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데 동의했다'는 한미 공동성명 문구에 대해서는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 나왔던 대북 인권 시각에 비해 훨씬 유연한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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