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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훈장 수여식서 홀대 받다? 영상보니 "의전 담당 안내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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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일정 중 많은 이들이 주목했던 것은 6·25전쟁에 참전했던 94세 노병 랠프 퍼켓 주니어 예비역 대령 명예훈장 수여식이었습니다.
명예훈장은 미 정부에서 수여하는 최상위 훈장으로, 명예훈장 수여식에 외국 정상이 참석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인데요.
23일 국민의힘 박수영(부산 남구갑)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한 장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해당 사진은 문 대통령이 한국전 참전 미군 노병 명예훈장 수여식에 참석한 모습을 캡처한 것으로, 문 대통령이 먼저 떠나는 바이든 대통령을 바라보며 홀로 남겨진 것처럼 보여집니다.
일간베스트 등 몇몇 극우 커뮤니티 누리꾼들은 이 사진을 근거로 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홀대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는데요.
박 의원 역시 "참 답답합니다. 어떻게 해외 나갈 때마다 이런 광경을 봐야 합니까?ㅠㅠ"라며 문 대통령이 수여식에서 무시당했다는 취지로 비판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지적은 사실일까요. 실제 장면은 어땠을까요.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게시한 영상을 확인해 봤습니다. 문 대통령이 홀로 남겨진 순간은 1초에 불과한 찰나였습니다.
영상을 보면 바이든 대통령은 시간이 다 되자 명예훈장 수여식의 주인공인 랠프 퍼켓 주니어 예비역 대령과 함께 나섭니다. 이 순간 문 대통령은 움직이지 않고 어딘가를 응시하는데 곧바로 의전 담당으로 보이는 흰 제복을 입은 군인이 문 대통령에게로 다가갑니다. 문 대통령은 이 군인의 안내를 받으며 통역사와 함께 행사장을 나서는데요.
일부 커뮤니티에서 퍼지고 있는 사진은 의전 담당 군인(위 사진에서 빨간색 동그라미 안)이 바이든 대통령에 가려진 장면을 캡처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통상 외교 행사에서 의전 담당 안내 없이 단독으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 관례입니다.
따라서 해당 장면만으로 문 대통령이 홀대 받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워 보이죠.
한편 박 의원은 해당 게시물을 자신의 SNS에서 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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