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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규모 접종센터 운영 개시… 스가 접종 속도 '채찍질'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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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도쿄 지요다구 오테마치합동청사 3호관 앞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러 온 고령자들을 위해 접수를 받는 가건물이 세워져 있었다. 인터넷을 통해 예약한 방문자는 가건물에서 예진표를 작성한 후 건물 내 접종장소로 이동해 의사의 문진을 받고 접종을 받는다. 예약한 사람만 접종할 수 있기 때문에 건물 앞이 혼잡하지는 않았지만, 대규모 접종센터의 접종 개시 첫날 풍경을 취재하러 온 언론사 취재진이 장사진을 이뤘다.
일본 방위성이 이날부터 도쿄와 오사카에서 운영을 시작한 ‘대규모 접종센터’는 “7월 말까지 고령자 3,600만 명에 대한 2회 접종을 끝낸다”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가 방위성을 동원해 긴급하게 마련했다. 앞으로 2곳의 대규모 접종센터를 통해 하루 도쿄 1만 회, 오사카 5,000회씩 백신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 금요일 승인받은 모더나 백신을 사용한다.
도쿄와 오사카 외에도 여러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대규모 접종센터를 설치하기로 하는 등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사히신문 집계에 따르면 적어도 15개 광역 지자체에서 독자적으로 접종 장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도쿄도 역시 방위성이 운영하는 접종센터와 별도로 쓰키지 시장 철거부지와 도쿄돔 등을 활용해 준비 중이다.
지자체가 무리한 일정에 비명을 지르면서도 정부의 ‘접종 속도전’에 발맞추려 하는 까닭은 스가 총리가 지자체 교부금을 주는 권한을 갖고 있는 총무성을 활용해 지자체에 7월 말에 접종을 완료하라고 채찍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가 총리가 내세운 ‘1일 100만 회 접종’ 목표도 애초 고노 다로(河野太郞) 백신 담당장관은 무리라고 조언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밀어붙였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스가 총리의 이런 ‘돌격’ 작전은 어느 정도 효과를 봤다. 이달 초만 해도 고령자 하루 접종 횟수가 1만~2만 회 정도였으나 백신 물량이 본격적으로 공급된 10일부터 점차 늘어나, 지난주에는 매일 20만~30만 회를 접종했다. 1회 이상 접종을 받은 고령자 수도 23일까지 217만 명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아직 대상자 3,600만 명의 6%에 그친다. 2회까지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17만 명에 불과하다. 정말로 7월 말까지 고령자 접종을 완료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전망이 많다.
도쿄도 등 대도시에선 아직 접종 예약은커녕 쿠폰조차 받지 못한 이들이 수두룩하다. 지자체가 의료 인력과 접종 장소 등을 바탕으로 접종 가능 분량을 계산해 순차적으로 접종 쿠폰을 발송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어려움은 인력 부족이다. 치과의사와 휴직 중인 간호사까지 접종에 동원했지만 문진에 필요한 의사 수가 특히 부족하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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