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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듯 다른 김웅·김은혜·이준석, '0·초선 토론회'서 '대선전략' 놓고 격론

입력
2021.05.22 20:19
수정
2021.05.2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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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하는 김웅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정치카페 하우스에서 열린 당대표 출마자 초청 토론회에서 사회를 맡은 정병국 전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웅,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 뉴스1.

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하는 김웅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정치카페 하우스에서 열린 당대표 출마자 초청 토론회에서 사회를 맡은 정병국 전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웅,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 뉴스1.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신진세력 3인방'인 김웅·김은혜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2일 국민의힘 정치문화플랫폼 카페 '하우스(How's)'에서 토론을 벌였다. 이들은 당이 달라져야 한다는 데에는 뜻을 모았지만, 대선전략·당 저변 확대 방안에 대해선 이견을 보였다.

가장 뚜렷하게 의견이 갈렸던 것은 내년 대선전략이다. 차기 당대표는 내년 대선을 이끌어야 한다. 김웅 의원은 "과거 더불어민주당이 지역을 뛰어넘어 영남에 있는 얼굴을 수혈해서 정권을 잡았다. 우리도 그들이 했던 방식을 그대로 답습해야한다"면서 대선 경선방식으로 100% 국민경선을 주장했다. 그는 "공천관리위원회가 계파정치를 낳고, 소신정치를 막는다"면서 "공천관리위원회를 상설화시켜 최소한 선거 1년 전에 세 번 정도는 (여론조사를) 돌려 그 결과로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김은혜 의원은 "당 대선주자는 다다익선이라고 생각한다"며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를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최재형, 김동연 가릴 것 없이 우리 당 주자와 함께 오픈 프라이머리로 꾸려보고 싶다. 우리 당이 어려운 기로인 만큼 진입장벽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우리 당의 당으로서 기능하려면 당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면서 "당에 정해진 원칙을 기준으로 삼고 합의할수 있는 상황속에서 변경이 가능하다면 변경하는게 옳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 요인 중 하나는 치열한 단일화구도 였다. 경선 자체에 재밌는 요소를 넣는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홍준표-유승민', '윤석열-안철수' 등 대선주자가 2인1조로 팀을 이뤄 토론하는 경선흥행 방안을 제안했다.

국민의힘의 상대적 약점인 청년기반 확대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렸다. 김웅 의원은 "2,30대를 잡느냐 안 잡느냐에 따라 우리 당의 사활이 걸렸다"면서 "청년 인재양성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기금을 만들어 청년이 정치를 할 수 있는 재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반면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육성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면서 "여의도에 낮시간에 올수 있는, 애매한 청년들의 리그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젊은 사람들에게 바로 (경쟁을 통해)정치에 참여할수 있는 기회를 주는게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은혜 의원은 "정치는 성적순이 아니다. 공정 경쟁 자체도 어느 정도 수위에 올라간 분들이 그 안에서 수혜를 받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이 변화해야한다는 점에 대해선 입을 모았다. 김웅 의원은 "20~30대를 잡느냐 안잡느냐에 우리 당이 사느냐 죽는냐가 달렸다"고 말했다. 김은혜 의원도 "대안을 제시할수 있는 유능한 정당으로 탈바꿈하지 않으면 (당이) 시선을 받지 못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과거 당은 정책에 강점이 있었는데 지금은 이준석 생각은 있지만 당 생각은 설명할 자신이 없다"면서 "철학을 제대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다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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