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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문 대통령에 '총리' 호칭… 또 말실수

입력
2021.05.22 09:00
수정
2021.05.2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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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용사 훈장 수여 연설 중 한 차례
전날 이스라엘 총리에겐 거꾸로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한국전쟁 명예 훈장 수여식에 참석해 조 바이든 대통령 내외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한국전쟁 명예 훈장 수여식에 참석해 조 바이든 대통령 내외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뉴시스

“한국의 총리(Prime Minister)가 여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방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총리’라고 잘못 불렀다. 회담에 딸린 행사에서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 직전 백악관에서 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94세의 한국전쟁(6ㆍ25 전쟁) 영웅 랠프 퍼켓 주니어 예비역 대령에게 명예 훈장을 수여하는 행사를 열었는데, 연설 말미에 “한국의 총리가 이 행사를 위해 여기 있다는 사실이 증명하듯 한국 국민도 (한국전에 미군이 참전했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행사 참석 사실 언급 과정에서 호칭 실수를 한 것이다.

다만 여러 차례는 아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한국전 당시 퍼켓의 맹활약상을 소개하는 중간중간 4차례 정도 ‘문 대통령’(President Moon)을 언급했다. 틀리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말실수가 아주 드문 일은 아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이스라엘ㆍ팔레스타인 간 휴전 환영 연설 도중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대통령’(President)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지난달 백악관에서 연 러시아 정책 관련 기자회견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성(姓)인 푸틴을 ‘클루틴’이라고 했다가 곧바로 정정하기도 했다.

그의 잦은 실수는 ‘바이든 리스크’로 지적될 정도다. 지난해 대선 경쟁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시 77세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해 치매나 건강 이상설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권경성 기자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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