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미, 반도체·배터리·의약품 공급망 구축 위해 협력"

입력
2021.05.2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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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백신 포괄적 파트너십? 구축키로"
"해외 원전시장 공동진출 협력도 강화"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소인수 회담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소인수 회담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뉴시스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의약품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해 첨단 신흥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다.

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의 첫 정상회담 직후 진행된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해당 분야에서 자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경향이 세계적으로 심화하고 있는 만큼, 한미 협력을 통해 공급망을 안정화하겠다는 뜻이다.

첨단 신기술 분야 협력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해 민간 우주탐사, 6G, 그린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해외 원전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회담에 앞서 미국 상무부가 주관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도 문 대통령은 "(한미 협력) 시너지가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가 반도체와 배터리 산업"이라며 "한국 기업들은 이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행사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등 관련 기업들은 44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또 "미국의 선진 기술과 한국의 생산 역량을 결합한 한미 백신 글로벌 포괄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백신 생산 허브'로서 한국이 기능하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인도ㆍ태평양 지역에 더 많은 백신을 공급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한국도 백신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은 인도ㆍ태평양 지역을 말했지만, 할 수 있는 한 모든 노력을 해서 코로나19를 예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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