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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돌파감염' 발생..."또 발생할 수 있다"

입력
2021.05.2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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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진단
"백신 접종 늘수록 돌파감염 사례 늘 것"
미국, 접종 9,500만명 중 9,240명 재감염 사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기존 백신 영향 없어
16세 이하 백신 접종 확대? "시기상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현행 그대로 3주간 유지하기로 결정된 21일 서울 종각 젊음의거리 일대를 시민들이 거닐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현행 그대로 3주간 유지하기로 결정된 21일 서울 종각 젊음의거리 일대를 시민들이 거닐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양성판정을 받는 이른바 '돌파감염' 사례가 21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백신의 효과가 100%가 아닌 만큼 돌파 감염이 일어날 수 있고, 백신 접종률이 늘어날수록 비슷한 사례는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 위원장인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이날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예상됐던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100% 완벽한 효과를 내는 백신은 없기 때문에 어떤 경우라도 재감염이 되는 사례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국에 따르면 돌파 감염은 2회에 걸쳐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면역력이 형성되는 2주가 지난 뒤 양성 판정을 받는 경우를 말한다.

이날 영남지역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의료인은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난 뒤 코로나 19로 확진됐다. 국내에선 첫 사례지만 해외에선 이미 여러 건이 보고 됐다.

최 교수에 따르면 미국이 4월 26일에 발표한 보고 결과 9,500만명 접종 중 약 9,240명 정도에서 돌파감염 사례가 있었다. 영국에서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2차 접종한 400명 가운데 2주가 지난 후 2명에서 돌파감염 사례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그는 "확룔적으로 따져도 약 0.1%에서 크게는 1만 명당 1명꼴로 돌파 감염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또 영국발 변이바이러스의 전국 확산과 관련 "영국발 변이바이러스는 최초 변이바이러스에 비해서 감염력이 1.7배 정도 높다"며 "그러나 다행히 치사율이나 치명률은 크게 영향 없거나 혹은 더 낮을 있겠다는 보고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염력이 높기 때문에 기존에 사회적 거리두기나 지금 하고 있는 방역정책이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점을 감안해 계속적으로 환자 수가 얼마나 증가할지 변이바이러스가 얼마나 확산될지 모니터링해야 한다"며 "추후 필요한 조치를 준비했다가 대응에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백신, 영국발 변이바이러스에 효과"

21일 서울 마포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살피고 있다. 뉴스1

21일 서울 마포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살피고 있다. 뉴스1

최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혹은 화이자 백신이 영국발 변이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냐고 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다행히 기존 백신에 대해선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다만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바이러스가 백신에 따라 보호효과에 차이가 있어 그 부분은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이어 "어떤 형태의 변이바이러스는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변이 바이러스에 따라 포스트백신, 추가접종이나 새로운 백신에 대한 개발은 필연적으로 생길 수 밖에 없고, 그만큼 대응할 수 있는 수단도 있다고 생각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교수는 '화이자 백신의 접종 대상 범위를 16세 이하에게 확대하자'는 학부모들의 요구와 관련 "아직까지 16세 이하까지 화이자 백신 접종을 늘리는 것에 대해서 세계 각국에서 완벽하게 일치된 견해는 없다"며 "12세 미만은 아직 접종을 어느 나라도 허용하지 않고, 12세에서 18세까지는 일부 국가에서는 접종을 권고 검토하는 중이어서 이 부분 조금 시간 갖고 과학적 근거가 마련될 때까지 기다려봐야한다"고 밝혔다.


손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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