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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거침없는 대권행보…대북전단·개성공단 구상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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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21일 “대북전단 살포는 평화를 훼손하는 범죄 행위”라고 규정하고 개성공단 재개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기도 연례 행사에서 한 발언인데, 이 지사의 최근 대권 행보와 맞물려 사실상의 대북 정책 방향 중 일부를 언급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날 행사에는 대표적인 친노무현계 원로인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참석해 이 지사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 지사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DMZ(비무장지대) 포럼’ 기조연설에서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범죄'로 규정하면서 개성공단 재개 등 남북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DMZ를 평화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남북접경지역 주민의 안전을 확실하게 보장하는 것이 그 첫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북전단 살포는 접경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유발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것과 동시에 평화를 훼손하는 범죄 행위"라고 비판했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남북 간 신뢰가 떨어지고 대화가 끊긴 상태가 지속되면서 언제라도 불시에 급격히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며 "긴장과 갈등 고조를 막는 최선의 방법은 소통과 협력"이라고 언급했다. 남북 간 기존 합의의 철저한 이행과 개성공단 재개가 소통과 협력의 시작이라고 이 지사는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친노계 대모인 한명숙 전 총리가 참석해 최근 민주당 대선주자 경선을 앞두고 세 규합에 한창인 이 지사에게 힘을 실어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DMZ 포럼 참석이 처음인 한 전 총리는 “평화 만들기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가치”라고 말했다. 다만 한 전 총리는 이날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도 독대한 것으로 알려져 특정 대선주자에게만 힘을 실어줬다고 평가하기는 다소 이르다는 얘기도 나왔다.
친노 원로인 이해찬 전 대표도 포럼에 기조 연설자로 나섰다. 이 전 대표는 경기도와 DMZ 포럼을 공동 주최해온 동북아평화경제협회의 이사장 자격으로 2019년과 지난해에도 DMZ 포럼에 참석했다. 이 전 대표는 "미국의 새 정부가 들어선 상황에서 지금처럼 인내하는 북한은 예전에 보지 못했다"며 "비록 소규모 군사 훈련 수준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있었지만 실제로 국제사회를 위협하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 이것이 북측이 관련국에 보내는 인내의 메시지라 생각한다"고 대북 낙관론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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