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도쿄올림픽 홈피 지도 확대했더니...독도를 일본 영토로"

입력
2021.05.21 14:00
수정
2021.05.2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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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 국제올림픽위원회에 시정 촉구 메일

도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성화 봉송 코스를 소개하는 일본 전국지도(왼쪽)와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모습(오른쪽 빨간색 원). 페이스북 캡처

도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성화 봉송 코스를 소개하는 일본 전국지도(왼쪽)와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모습(오른쪽 빨간색 원). 페이스북 캡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도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독도가 일본땅으로 표기돼 있다며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메일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보냈다고 21일 밝혔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예전 도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서 성황 봉송 코스를 소개하는 일본 전국지도에, 시마네현 위쪽에 작은 점을 찍어 독도가 마치 일본땅인 양 표기해 큰 논란이 됐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한국 정부 및 민간 차원에서 꾸준히 지적을 한 결과 일본 전국 지도의 디자인이 바꼈다"며 "육안으로 봤을 땐 독도 표기가 사라진 것처럼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그러면서 "그러나 일본 전국지도 화면을 확대해 보면, 독도를 일본 영토로 똑같이 표기해 놓는 꼼수를 부렸다"며 "그리하여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한국을 제외한 205개 IOC 전체 회원국에 도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의 잘못된 독도 표기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도쿄올림픽을 통해 독도를 자국 영토로 홍보하려는 일본의 잘못된 행위를 IOC 회원국들에게 정확히 알려, 일본의 신속한 조치를 이끌어 내기 위함"이라며 "아무튼 도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의 독도 표기를 반드시 올바르게 고쳐야만 한다. 안 그러면 이번 일을 빌미로 향후 또 억지주장을 펼칠 것이 뻔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만 해도 일본이 '한반도기'에 그려진 독도에 항의했고, IOC의 권고에 따라 독도를 뺀 한반도기를 들었던 우리는 일본에 또 뒤통수를 맞은 격이 됐다"며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하지 말아야만 한다"고 마무리했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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