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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부실급식 폭로에... 국방장관 13일 만에 지휘관회의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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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들의 ‘부실 급식’ 제보가 연일 속출하는 가운데 서욱 국방부 장관이 20일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소집했다. 지난 7일 지휘관 회의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 장병 ‘생활 여건 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한 지 13일 만이다.
국방부는 이날 "이달 초 마련한 종합대책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 실태 중간 점검과 코로나19 방역실태 점검 차원에서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지난주부터 계획했다"고 밝혔다. 당시 마련한 대책의 중간 점검 차원일 뿐이라는 설명이지만,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부실 급식 문제를 전반적으로 살펴보는 자리인 셈이었다.
국방부가 당시 발표한 종합대책에는 △돼지·닭·오리고기 등 장병들 선호품목 10% 증량 △배식 관리체계 강화 △참치캔, 짜장·카레소스 등 비상부식 적극 마련 등과 함께 장기적으로 내년도 장병 1일 급식비를 8,790원에서 1만500원으로 인상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지휘관 회의 전후로도 부실 급식 폭로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국군지휘통신사령부 예하부대 격리 장병이 올린 콩나물과 밥만 있는 7인분 부실식단 사진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무슨 두 살짜리 애 밥 먹이는 것도 아니고"라며 "저희 격리 장병들에게는 국방부의 지침이 와 닿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전날 오후엔 11사단 격리 병사가 밥과 국, 고등어 한 조각, 방울토마토 7알이 담긴 부실 식판 사진을 올렸다. "3찬은 지켰지만 재활용을 해대서 쉰내가 나는 배추김치는 받지 않았다"고 썼다.
부실 급식 사태가 터진 이후 한 달여 동안 서 장관과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대국민 사과까지 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그러나 '정량·균형 배식' 지침도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정황이 드러나자 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보인다.
서 장관은 지난 18일 국방부 직할부대인 계룡대 근무지원단 예하 부대에서 부실 급식이 제공됐다는 폭로가 사실로 확인되자 고강도 감사를 지시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당시 "장관께서 해당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국방부 감사관실뿐 아니라 계룡대 지역 21개 부대를 대상으로 육·해·공의 각 군 차원에서도 격리자 급식 관리 실태에 따라 정밀 진단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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