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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회복" 외친 안철수, '국민의힘 합당'보다 '윤석열 연대' 먼저?

입력
2021.05.19 16:1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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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5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뒤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5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뒤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중도 회복이 지금 대한민국 정치에 가장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논의가 지지부진한 국민의힘과의 합당보다, 중도 영역에서 독자적으로 정치적 행보를 모색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안 대표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부처님께서는 양극단을 떠나 중도에 진실한 깨달음의 길이 있다는 가르침을 전하셨다"며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바른길'이라는 뜻에서의 중도회복이 지금 대한민국 정치에 가장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우리 대한민국 정치도 부처님이 말씀하시는 중도의 길을 가는 것이 우리 모두를 위해서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가 '중도의 길'을 강조한 것은 보수정당인 국민의힘과의 합당과는 거리가 있는 얘기다. 이 때문에 안 대표가 중도를 표방하는 제3지대에서의 역할을 먼저 구상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실제 안 대표 측근인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간 제3지대 연대 가능성에 "시대적 요구와 시대정신에 함께할 필요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7 재보궐) 선거 전후에 윤 전 총장과 통화해 안부를 묻고 의견을 나눌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는 얘기들을 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과의 합당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야권 통합이라는 게 단순하게 큰 당이 작은 당을 흡수하겠다라는 인식이 아니라, 보수와 중도의 가치가 공존하고 통합하는 가치 통합이라고 인식해야 하는 것"이라며 "지금 현재 국민의힘이 그런 인식을 저희들하고 공유하고 있다고 평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거리를 뒀다.



원다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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