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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 피한 백신 접종자들… 예방 효과 속속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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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때 백신을 맞은 사람들만 감염을 피한 사례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예방접종의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면서 적극적으로 백신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독려했다.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경기 성남에 있는 한 요양병원에서 12명이 코로나19로 확진되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는데, 확진자 가운데 백신을 맞은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해당 요양병원의 입소자와 종사자는 총 347명이었다. 그중 203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고, 나머지 144명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 12명은 모두 백신을 맞지 않은 입소자와 종사자였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백신 접종이, 많은 어르신을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부터 보호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일상 곳곳에서 이런 일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충북 괴산군의 한 교회에선 예배에 참석한 23명 중 2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들은 모두 백신 미접종자였고, 감염을 피한 1명만 백신을 맞은 사람이었다. 또 전남 순천에선 3대가 함께 사는 일가족 7명 중 6명이 최근 코로나19로 확진됐는데, 유일하게 감염을 피한 1명은 백신을 맞은 70대였다.
방역당국이 국내에서 1차 접종을 받은 사람과 받지 않은 사람을 비교한 결과, 미접종자는 10만 명당 90.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데 비해 1차 접종 후 14일이 지난 경우엔 10만 명당 8.1명으로 감염이 크게 줄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열린 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이 연구결과에 기초하면 1회 접종만으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90.8%, 화이자는 100% 감염 위험이 감소했다”며 “고령층 접종이 끝나는 7월 이후엔 백신을 맞은 고령층에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이 거의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모든 백신의 예방접종 효과가 100%는 아니고, 사람마다 항체가 형성되는 정도도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백신을 맞고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실제 국내에서도 간혹 이런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예방접종 후에는 코로나19에 설사 감염되더라도 중증화율이나 치명률, 전파 가능성 등이 훨씬 떨어진다는 게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손 반장은 “독립적인 전문가 위원회가 백신 부작용 여부를 철저히 판정하고 있고, 지난 17일부터는 인과성이 모호한 부작용에 대해서도 의료비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며 “(현재 접종 대상인 어르신들은) 이번에 백신을 맞지 않으시면 올해 후반까지 상당한 시간이 지나야 접종이 가능해지는 만큼 신속히 예약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60세 이상 고령자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예약은 다음 달 3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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