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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접촉 감염 46% ‘역대 최고’ … "고령층 빨리 백신 맞아야"

입력
2021.05.1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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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동대문구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이 접종할 화이자 백신 주사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서울 동대문구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이 접종할 화이자 백신 주사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운데 개별접촉에 의한 감염비율이 4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확진자 한 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감염재생산지수,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상황도 심상치 않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이번 주말부터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는 고령층의 예방접종 적극 참여를 권고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18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검사 건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이날 신규확진자 수가 일주일 만에) 500명대 초반(528명)”이라면서도 “소규모 가족·지인 모임 등 확진자 개별접촉을 통한 감염 비율은 확진자 개별접촉이 집계에 반영된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인 4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감염재생산지수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전해철 2차장은 “지난 한 주간 감염재생산 지수는 전국 단위에서 0.99인 반면 수도권 지역에서는 1.03으로 3주 만에 다시 1을 넘었다”며 “호남권 지역에서는 최근 발생한 집단감염의 여파로 감염자 수가 전주 대비 66%가량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금까지 인도에서 입국한 재외국민 가운데 3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4명이 인도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최근 인도의 발생상황은 지난주 대비해 다소 감소하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많은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그동안 소강상태를 보여왔던 대만, 베트남과 같은 아시아권에서 최근 발생이 크게 늘어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방역당국은 22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이 재개되는 75세 이상, 27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65~74세 고령층의 적극적인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이상원 단장은 “60세 이상의 연령층은 코로나19 전체 환자 발생의 26.9% 수준이지만 사망자는 95%를 상회한다. 60세 이상 연령대에서 코로나에 감염될 경우 100명 중에 5명은 사망에 이를 정도로 치명률이 높다”며 빠른 예방접종을 권고했다.

중대본은 이달 6일부터 예약을 시작한 70~74세 접종대상자의 예약률은 18일 0시 기준 60.9%라고 밝혔다. 예약 개시 5일이 지난 60~64세 접종률은 35.6%로 전날(29.9%)보다 늘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거리두기 조정안에 대해 “잠정적으로 금요일(21일)에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다음 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을 논의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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