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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 가입 직장인 대나무숲 '블라인드', 400억 원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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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의 익명 사회관계형서비스(SNS)로 유명한 '블라인드'가 국내외에서 416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블라인드는 이를 토대로 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한 준비작업을 할 예정이다.
블라인드 운영사인 팀블라인드는 18일 3,700만 달러(약 416억 원)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시리즈 C 투자는 국내외로 사업을 확장하는 단계에서 받는다. 이번 투자에는 미국 시스코 인베스트먼트와 스톰벤처스, DCM벤처스, 싱가포르의 파빌리온 캐피탈 등 해외 투자사들이 적극 참여했다. 파빌리온 캐피탈의 모회사인 테마섹은 싱가포르 정부가 지분 전체를 소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국영 투자사이며 에어비앤비, 알리비바, 텐센트 등에 투자했다.
해외 투자업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블라인드(사진)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CM 벤처스의 혼다 오스케 제너럴 파트너는 블라인드를 "코로나19 때문에 대면 접촉이 힘든 직장인들의 소통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평가했다.
블라인드는 국내 뿐 아니라 미국, 캐나다, 인도 등 해외에서도 직장인들의 SNS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블라인드의 한국과 미국 가입자는 50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국내에서는 300명 이상인 기업에서 일하는 직장인의 85% 이상이 블라인드를 사용한다. 팀블라인드 관계자는 "미국에서도 많은 직장인들이 기업 내에서 발생하는 종교, 인종차별, 외국인 비자문제 등의 고충을 토로하고 이직 정보를 얻는 창구로 블라인드 앱을 활용한다"고 말했다.
특히 블라인드는 국내에서 하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기업 평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들이 올린 글을 분석해 주가처럼 매일 기업 평판을 제공한다. 팀블라인드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많은 유명 기업들이 블라인드를 이용해 기업을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블룸버그 창업자 마이클 블룸버그는 미 대통령 선거의 민주당 후보 경선 때 블라인드의 재직자 평가를 활용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문성욱 팀블라인드 대표는 "설립 때부터 해외 사업을 목표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세웠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2025년까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 업체는 해외에서 기업 인사이트 플랫폼 '블라인드 허브'와 채용서비스 '블라인드 하이어'를 출시해 수익 사업 개발에 나섰다. 블라인드 허브의 경우 미국 기업들이 돈을 내고 보도자료 등을 올린다. 팀블라인드 관계자는 "이번 투자금을 미국에서는 기업간 사업(B2B)을 확대하고 유럽 캐나다 인도 등에서는 가입자를 늘리는데 활용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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