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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 “화이자 백신 일반 냉장고에 한 달까지 보관”

입력
2021.05.18 14:10
수정
2021.05.1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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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온도인 2~8도에서 31일간 보관 가능?
화이자가 제출한 추가 데이터 바탕으로 결정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로이터 연합뉴스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로이터 연합뉴스

유럽의약품청(EMA)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한 달까지 일반 냉장고에 보관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화이자 백신의 보관이 용이해지면서 유럽연합(EU) 내 백신 접종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MA는 17일(현지시간) 개봉하지 않은 화이자 백신은 31일 동안 2~8도에서 보관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기존에는 해동된 백신에 한해 5일까지만 해당 온도에서 보관이 허용됐다. EMA는 화이자가 제출한 추가 안정성 연구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냉장온도 보관 가능 기간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화이자 백신은 초저온(영하 90도~영하 60도) 냉동고에 보관해야 해 다른 백신보다 취급이 까다롭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화이자가 데이터를 추가로 발표하면서 백신의 보관 조건은 점점 더 유연해졌다. 올해 초 화이자는 자체 연구를 통해 자사 백신을 2주 동안 영하 25도~영하 15도에 보관해도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EU에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월 화이자의 연구 결과에 따라 백신 보관 기준을 변경했다.

화이자 백신의 보관과 취급이 편리해지면서 EU 내 백신 접종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같은 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독일 DPA통신에 "7월까지 EU 성인의 70%가 1차 접종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EU에서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의 비율은 31.8%로, 이달 10일(27.7%)에 비해 크게 늘었다. 더불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EMA가 이번 달 안에 12세 이상에 대한 화이자 백신 사용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U의 접종 계획은 화이자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로이터통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 문제와 12세 이상 청소년 접종 준비로 EU가 화이자와 추가로 백신 계약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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