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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바람' 두고 "안티 페미코인 장사로 혐오 선동" 날선 비판

입력
2021.05.18 09:30
수정
2021.05.1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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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노리는 李 지지율 오르자?
강민진 "낡은 보수 유망주, 주목 경쟁 골몰"
진중권 "바보, 즐길 수 있을 때 즐기라"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최근 서울 여의도 한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최근 서울 여의도 한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서 바람을 일으키며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 전 최고위원의 선전을 조롱거리로 삼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이 젠더 갈등을 부추기며 논란의 중심에 섰던 만큼 그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쏟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신구 대결로 가면서 이 전 최고위원의 존재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당대표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이 전 최고위원이 오차범위 안에서 가장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PNR가 머니투데이·미래한국연구소의 의뢰로 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이 전 최고위원이 20.4%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다음으로 나경원 전 원내대표 15.5%, 주호영 전 원내대표 12.2%, 김웅 의원 8.4%, 김은혜 의원 3.5% 순이었다.

진중권 "이준석, 구름에 둥둥 떠다니겠네"

지난해 12월 29일 한국일보와 인터뷰하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배우한 기자

지난해 12월 29일 한국일보와 인터뷰하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배우한 기자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 발표가 나온 직후 이 전 최고위원을 조롱하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은 구름에 둥둥 떠다니네"라며 "즐길 수 있을 때 마음껏 즐기라"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또 "개더 로지스 화일 유 캔. 바보"라고 적었다. 이 전 최고위원과 진 전 교수는 페미니즘을 두고 대립해 왔다.

이 전 최고위원은 최근 '여당이 4·7 재·보궐선거에서 진 건 젠더 갈등 때문이었다'고 발언했고, 남성 혐오 논란이 일었던 GS25의 포스터를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이 자신의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반페미니즘 정서를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민진 "이준석, 혐오·선동으로 주목받아온 정치인"

지난달 21일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청년정의당 창당식에서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지난달 21일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청년정의당 창당식에서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 전 최고위원과 페미니즘 논쟁을 벌였던 또 다른 인사인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이날 열린 당 대표단 회의에서 이 전 최고위원을 향해 "안티 페미니즘의 상징이자 혐오·선동으로 주목받아온 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

강 대표는 이 전 최고위원이 선전한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국민의힘에 축하의 뜻을 전한다. 안티 페미코인 장사로 자극적인 혐오·선동을 하며 뉴스거리로 오르내릴 수 있다는 성공 사례를 만드셨다"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낡은 보수의 다음 세대 유망주가 혐오 선동으로 주목 경쟁에 골몰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은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강조했다.

이 전 최고위원과 당권 경쟁을 벌이는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이 전 최고위원의 페미니즘 논란을 겨냥한 듯한 메시지를 냈다.

주 전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강남역 살인사건 5주기를 맞아 추모의 글을 올렸다. 그는 "강남역 묻지 마 살인사건은 여성을 겨냥한 반인륜적 사건이었다. 여성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슬픔"이라며 "차별적이고 혐오적인 범죄가 발생하지 않게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PNR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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