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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보인 文 "미국 방문, 백신 생산 '글로벌 허브' 도약 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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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성과를 낼 것이란 기대감이 한층 커졌다. 17일 문 대통령이 "이번 미국 방문을 백신 협력을 강화하고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하면서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백신 접종을 차질 없이 시행하면서 일상 회복 시기를 조금이라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미 백신 협력 강화' '백신 생산 글로벌 기지화'라는 방미 목표 성과를 제시했다.
회담 직전 문 대통령이 이를 공식 언급한 건 미국으로부터 일종의 '확약'을 받았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 정부와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양국은 한국 질병관리청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간 백신 스와프 양해각서(MOU) 체결을 최종 조율 중이다. 미국이 보유한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 중 여유분을 한국에 주는 대신, 한국은 상대적으로 물량이 여유로울 때 이를 되갚는 방식이 거론된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올해 3분기(7~9월) 물량 공급을 최대한 앞쪽으로 당기는 식의 논의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미를 계기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 간 위탁생산 계약도 체결될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가 독감처럼 반복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여겨지는 만큼, 미국이 한국을 '생산 허브'로서의 지위를 공식 인정하거나 한국 생산기업과의 협력 측면에서 자국 제약회사에 대한 지원을 약속한다면 한국 정부로서는 중·장기적 공급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 경제의 강한 반등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 흐름에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더해 올해 경제성장률 4% 이상 달성이 희망사항이 아닌 현실로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10일 취임 4주년 계기 특별연설에서 "4% 이상의 성장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하고, 11일 국무회의에서 "연 4%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한 데 이어, '경제성장률 4%'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표명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세상에 쉬운 일이 없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못할 일도 없다"며 "절실한 마음으로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용기 있게 도전하고, 끈기 있게 실천해 나간다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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