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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씨 추모 집회 열렸지만
…"정치적 악용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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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에 대한 추모 집회가 16일 한강공원에서 열렸다. 많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수많은 시민이 모여 손씨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그런데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집회에서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며 비판하거나 정치적 메시지를 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누리꾼들은 이에 "손씨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라"며 이들을 질타했다.
이번 집회를 기획한 '정의로운 진실규명' 측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한강공원 반포지구에 모여 손씨의 사망 원인에 대한 공정한 수사를 요구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시민들은 우비를 입거나 우산을 든 채 손수 만든 피켓을 들고 공원을 찾았다. 경찰 추산 시민 200여 명이 모였다. 집회 주최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1인 시위 형태로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한 참가자가 구호를 선창하자 시위 참가자들이 따라서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이에 해산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손씨를 추모한다는 애초 취지와 달리 일부 참가자들이 정치적 집회로 변질시켰다는 지적이 나왔다.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선 손씨 사건을 정치적으로 연결 짓지 말라며 이들을 비판하는 누리꾼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누리꾼들이 문제 삼은 건 청와대가 손씨 죽음을 숨기려고 한다며 국가 권력이 개입됐다고 주장한 부분이다. 또 박근혜 정부 때 민심의 공분을 산 세월호 참사를 떠올리게 한다고 한 부분도 마찬가지다.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주최 측이 공지한 피켓 문구 사진을 올리며 "안타까운 죽음이긴 하나 이걸 세월호랑 연결하다니. 도대체 청와대가 왜 나오나요"라며 "이건 진짜 아니다 싶다"고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또 "이걸 (정치적) 작전에 쓰다니, 슬플 뿐이다. 이용당하는 죽음이라니", "내가 부모라면 자식의 죽음을 이용하려는 사람들 가만두지 않을 것 같다"고 성토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는 "죽음은 안타깝지만 과열된 것 같다"고 한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모르는 사이 제2, 3의 손씨가 나올 수 있기에 엄정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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