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기 SG배 명인전] 용호상박의 포석

입력
2021.05.17 04:30
흑 이창석7단 백 변상일9단 승자조 8강전<1>

1보


1도


2도

올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두 기사가 승자조 8강에서 만났다. 변상일 9단과 이창석 7단은 각각 23승 7패, 23승 10패를 거두며 다승랭킹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두 기사는 불과 사흘 전 쏘팔코사놀배에서 맞닥뜨려 변상일 9단이 역전승을 거둔바 있다. 국내랭킹은 변상일 9단이 3위, 이창석 7단이 11위다.

백6의 붙임은 인공지능 등장 이후 자주 두어지는 수. 부분 진행이 굉장히 간결해진다. 흑9까지 쌍방 무난한 진행. 백10의 걸침에 흑11로 손을 뺀 것은 다소 이색적이다. 백12의 눌림을 안 당하고 싶은 것이 일반적인데, 마주보는 소목을 둔 것으로 보아 이창석 7단의 의도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백16의 다가섬과 흑17의 삼삼침입은 모두 정수. 흑23까지 무난한 진행이 이어진다. 백24가 변상일 9단의 유연한 감각. 1도 흑1로 밀어가면 백2의 한 칸 뜀이 제격이다. 흑3에 백4, 6으로 응수하며 A와 B를 맞보기하면 훌륭한 형태가 갖춰진다. 상대의 의도를 눈치챘는지 이창석 7단은 실전 흑25의 반발을 선택. 겉으로는 무난해 보이지만 치열한 디테일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백26은 선수를 잡기 위한 변상일 9단의 임기응변. 2도 백1, 3의 일반적인 선택은 흑4로 상변을 선점 당해 약간 발이 느리다. 실전 백28 역시 대세점 중 하나다.

정두호 프로 3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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