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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한인타운 아파트서 코로나 의심환자… 교민사회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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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민들이 많이 모여 사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한 아파트가 봉쇄됐다. 현지인 거주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자 출입을 전면 통제한 것이다. 최근 하노이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 중이라 교민사회에도 비상이 걸렸다.
14일 하노이 인민위원회와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하노이 A아파트 단지에 사는 현지인 B씨가 코로나19 검사에서 1차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시설로 이송됐다. 이후 시 보건당국과 공안은 새벽 시간을 활용해 B씨 거주지인 아파트 동의 출입구를 폐쇄한 뒤 이동을 막았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코로나19가 창궐한 뒤 감염이 의심만 돼도 주변 공간을 모두 틀어막는 방역 전략을 펴고 있다. 현재 B씨와 같은 층에 사는 거주자들부터 진단ㆍ검사를 진행 중이며, B씨의 감염 사실이 최종 확인되면 해당 동을 최소 2주 간 봉쇄할 예정이다.
A아파트 단지는 7만여명으로 추정되는 하노이 교민들의 생활 중심지인 미딩지역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최근 지어진 신축 단지로 한국기업 주재원들과 가족이 대거 거주 중이다. 현지 부동산 업계에선 전체 단지 입주민의 3분의1 가량을 한국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 교민은 “공지도 없이 갑자기 공안이 들이닥쳐 생필품 조달에 애를 먹고 있다”고 전했다.
A아파트뿐 아니라 하노이 하동지역의 아파트 단지 두 곳도 전날 봉쇄됐다. 이 곳에도 교민 다수가 모여 산다. 현지 교민사회는 코로나19가 한인타운까지 번지자 외부활동을 최소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은 “이달 23일 베트남 총선까지 예정된 터라 방역당국의 지침이 매우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다”면서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외출과 이동을 자제하고 타인과의 접촉도 가급적 줄여 달라”고 당부했다.
베트남은 전날에도 73건의 확진 사례가 나오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재확산이 시작된 지난달 27일 이후 신규 확진자는 전날 기준 총 643명에 이른다. 하노이(166명), 박닌(127명) 등 북부지역의 확산세가 심각하며, 중부 다낭도 공단을 중심으로 102명까지 감염자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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