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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뇌졸중 기저질환자, 반드시 백신 맞아야"

입력
2021.05.14 14:30
수정
2021.05.1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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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식 가천대 감염내과 교수 인터뷰
"기저질환 있을수록 반드시 접종해야"
백신 한 번만 맞아도 90% 예방효과
혈전이상, 코로나19 감염시 위험성 더 높아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1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전문가 초청 '안전한 예방접종' 설명회에서 시민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엄중식 가천의대 감염내과 교수, 정은경 청장, 서은숙(예방접종피해조사반) 순천향대 의대 교수,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청주=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1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전문가 초청 '안전한 예방접종' 설명회에서 시민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엄중식 가천의대 감염내과 교수, 정은경 청장, 서은숙(예방접종피해조사반) 순천향대 의대 교수,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청주=연합뉴스

당뇨나 고혈압, 뇌혈관 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일수록 반드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백신 접종과 기저질환 악화는 연관이 없으며, 코로나19에 감염되면 고위험군에 해당해 백신 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위기대책관리위원회 전문위원인 엄중식 가천대 감염내과 교수는 1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어떤 종류의 백신이든 기저질환 자체가 금기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엄 교수는 "당장 급하게 필요한 치료라고 해서 지금 막 치료를 받아야 되는 그런 과정에 있는 특정 질환이 있지 않는 한 접종은 모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오히려 이런 고위험군들이 반드시 접종을 해야 되는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에서 확진자를 진료하다 보면 오랫동안 당뇨병을 앓거나 조절되지 않은 당뇨병이 있는 분들은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오고 코로나19 이외에도 다양한 합병증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백신의 종류와 무관하게 1차 접종을 하고 나면 90% 가까이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실제 1차 접종만 하신 분들 중에 사망자가 없고, 이제 한 번만 접종하면 감염이 발생하더라도 경증으로 진행된다"며 "백신을 왜 맞아야 하는지 정확하게 설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신 거부? 교통사고 무서워 일상 중단하는가"

엄 교수는 일부에서 우려하는 '백신 부작용'과 관련 "아침에 나갈 때 교통사고에 주의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만 그게 두려워 일상을 하지 않는 결정을 하지 않지 않냐"며 "가능성이 낮은 이상반응을 걱정해 접종 자체를 두려워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오히려 코로나19 환자 중에 혈전 이상을 보인 사례를 제시했다. 그는 "중증의 코로나19 확진자 중에 실제 폐 색전증이나 심부정맥의 혈전증이 생긴 사례가 확실하게 증명된 사례가 두 경우 있었고 의심되는 사례도 다수 있었다"며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이런 혈전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손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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