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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소변으로 만든 추상화ㆍ아이웨이웨이 레고작 등 볼거리 다양…아트부산 가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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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2시. 국내 유명 아트페어 중 하나인 ‘아트부산’의 VIP 프리뷰가 진행된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은 문을 열기도 전에 전시장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선 인파로 붐볐다. 14일 일반 공개에 앞서 VIP 등에 오픈된 프리뷰에 1만여명이 몰린 것이다. 가수 임슬옹, 마크테토, 배우 안소희, 디자이너 양태오 등 셀럽들도 부산을 찾았다.
입구에 들어서니 해외 유명 갤러리 부스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영국의 설치 미술가인 리엄 길릭을 비롯해 세계적 작가들이 소속된 독일 베를린의 에스더 쉬퍼가 그 중 하나다. 올해 처음 아트부산에 참가한 에스더 쉬퍼는,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를 활용한 별자리 작품, 청동을 도포한 캔버스에 동물 소변을 산화시켜 완성한 추상화 등을 선보였다.
중국 반체제 예술가인 아이웨이웨이의 레고로 만든 호랑이 작품(2018년작)을 내건 탕 컨템포러리 아트도 주목을 끌었다. 앞서 레고사는 지난 2015년 중국 정부를 의식한 듯 작품에 사용될 아이웨이웨이의 레고 대량 주문을 거절했다가 역풍을 맞자 더 이상 대량 주문 시 사용 목적을 묻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영국 현대미술의 거장으로 불리는 줄리언 오피 작품을 선보인 포르투갈의 두아르떼 세퀘이라, 미국 작가 도나 후앙카의 작품을 내건 독일의 페레즈 프로젝트 등도 입장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대 미술의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특별전도 있다. 이번에 처음 참가한 영국 런던의 필라코리아스 갤러리는 세계적 설치 미술가 필립 파레노의 생선 모양 풍선 작품을 특별전에서 선보였다. 필름의 한 종류인 마일라로 만들어진 풍선은 공간을 둥둥 떠다니는데, 직접 건드려서 움직이게 할 수 있다. 작가는 템즈강에서 자생하다 멸종 위기종이 된 연어, 빙어, 유럽 잉어들을 작품의 대상으로 했다.
독일 베를린의 노이거림슈나이더 갤러리가 선보이는 올라퍼 엘리아슨의 설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노이거림슈나이더는 세계 3대 아트페어에 참여하는 유명 갤러리로, 올해 처음 아트부산에 상륙했다. 이것 역시 관객 참여형인데, 전시장에 입장해 자유롭게 움직이면 그림자처럼 겹쳐진 형상이 여러 가지 색으로 벽에 나타난다.
최근 미술품 시장의 뜨거운 열기를 말해주듯, 일부 작품은 일찌감치 판매 완료를 알리는 빨간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화가 정영주가 그린 달동네 풍경과 김보희 작가가 자연과 바다를 담은 작품 등이 그랬다. 아트부산 측은 "오픈과 동시에 LA를 베이스로 활동하는 패트리샤 페르난데즈의 작품 2점이 각각 3,500달러(한화로 약 395만원)에 판매되었고, LA 출신 작가 EJ 힐의 신작인 조이(JOY)시리즈 중 3점이 각 4,000 달러(451만원)에, 한국작가 이강승의 드로잉 1점이 5,000달러(564만원)에 판매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지갤러리의 영국 작가 조지 몰튼 클락의 신작 7점은 완판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일반 오픈은 14일 오후 1시부터다. 행사는 16일 오후 6시에 종료된다. 입장권은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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