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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검 결과 들은 故 손정민씨 부친이 시민들에게 남긴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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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 닷새 후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의 아버지가 실종 당일 오전 3시 38분부터 40분 동안의 정황을 규명할 수 있는 결정적인 제보를 기다리겠다고 호소했다.
손씨는 13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시간을 특정할 수 있거나 무엇인가 규명할 수 있는, 정말 결정적인 제보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아드님께서 물에 들어간 순간을 찍은 사진이 있거나 목격한 분이 있다면 제보를 기다린다는 말씀으로 이해하겠다"고 하자, 손씨는 "그러면 너무 완벽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손씨의 사인이 익사로 판단된다는 부검 감정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남은 수사는 손씨가 물에 들어가 익사에 이르게 된 과정, 즉 실종 당일(지난달 25일) 오전 3시 38분부터 40여 분간의 동선을 규명하는 데 집중될 전망이다.
손씨는 국과수 부검 결과에 대해선 "예상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검에 들어가기 전 담당 형사 분들이 (사인이) 익사라고 했을 때 어떻게 물에 들어갔는지는 국과수에서 규명할 수 없다고 그랬다"며 "(그래서) 처음부터 경찰 측에 '익사를 전제로 어떻게 들어갔는지를 미리 (수사)해야 한다'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경찰 수사과정에 대해서도 "너무 열심히 하시고 3시 반, 4시 반이라고 시간을 특정하시는 것도 (그렇고) 증거도 나온 것 같고 아주 잘하고 계신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실 20대 남자가 실종됐다고 해서 사건으로 규정하고 수사하기 어렵다는 것 제가 이해한다"며 "이런 식으로 전개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걸(사건을) 전제로 하실 수 없는 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에게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손씨는 "모든 분들의 관심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 그게 없으면 일반적인 실종이라든지 익사로 끝날 수 있는 사건을 여기까지 (끌고) 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너무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다만 우리 아들이 어떻게 물에 들어갔는지 밝히는 것이 궁금할 뿐인데, 그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들에 대한 보답으로 꼭 그건 밝혀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 기대가 제게 유일한 힘이고 무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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