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전혜숙 "야당이 백신 구한다? 정부가 계약해서 얻는 것"

입력
2021.05.13 10:45
수정
2021.05.13 10:55
구독

전혜숙 민주당 백신치료제 특별위원회 위원장
국민의힘 '미국 백신 사절단', "전시성 외유" 질타
"백신, 인도주의 차원서 전 세계 공동개발해야"
한미 백신 파트너십 논의, 한국에 유리

더불어민주당 백신치료제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전혜숙 최고위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코로나19 백신 지식재산권 한시적 면제 지지 및 세계적 백신 공동개발 촉구 결의안 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백신치료제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전혜숙 최고위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코로나19 백신 지식재산권 한시적 면제 지지 및 세계적 백신 공동개발 촉구 결의안 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국민의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해 자체적으로 방미 사절단을 보낸 가운데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시성 외유"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백신치료제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전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백신은 공공재이기 때문에 그 정부가 기업들에서 선 구매를 했을 때 백신이 공급된다"며 "정부 예산이 들어가는 건데 우리 국회의원들 몇 명이 가서 우리 백신을 주라고 해서 주는 게 아니라는 것을 본인들이 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에서는 박진·최형두 의원이 '백신 사절단'으로 미국을 찾았다. 이들은 일주일가량 초청 기관인 윌슨센터 등 싱크탱크와 미국 정부 및 의회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도 백신 1,000만 회분을 요청한다며 혼자 미국을 찾았다.

전 의원은 특히 황 전 대표에 대해 "총리로 정부 메커니즘을 잘 아는 분이 미국으로 백신 요청을 한다고 하고, 황당하게 서울하고 부산, 제주만 먼저 주라는 식으로 국민 편가르기에 나섰다"며 "굉장히 적절하지 않은 언사"라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자신이 대표 발의한 '백신 공동개발 촉구 결의안'과 관련, "화이자를 빼고는 국가가 다 지원을 하는 백신들로 여러 가지 펀드를 받을 때 세계의 어려운 나라에도 원활하게 백신을 공급하라는 인도주의적 정신이 포함됐다"며 "어느 한 나라가 독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이 바이러스가 또 있고 세계의 문호가 다 개방돼 있기 때문에 미국도 세계가 같이 집단면역을 형성해야 되고 백신도 함께 공급하고 공유해야 된다는 생각"이라며 "프란체스코 교황께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 동의를 하셨다"고 당위성을 강조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정부로부터 지원을 전혀 받지 않았지만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AZ), 노바백스 등 백신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기업만의 소유가 아니라는 것을 전제로 정부와 빌게이츠 재단 등의 지원을 받았다. 그는 "정부가 풀자고 하면 거기에 반대할 명분이 크게 없다"고 강조했다.

"한미 백신 파너트십, 한국 유리한 고지"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백신 외교 적극 추진 및 한미 파트너십 구축을 촉구하는 결의안의 당론 제출에 관해 기자회견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뉴스1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백신 외교 적극 추진 및 한미 파트너십 구축을 촉구하는 결의안의 당론 제출에 관해 기자회견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전 의원은 "한시적 지식재산권을 풀어서 우리도 우리만 쓰는 것이 아니고 백신을 공급받지 못하는 여러 어려운 나라에 백신을 공급하자는 인도주의적 정신에 입각해 해외에 공급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백신 생산 협력'이 한미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오른 것과 관련, "사실 우리나라가 백신 생산공장을 다량으로 갖고 있는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며 "미국을 포함해 세계의 모든 백신이 우리나라 공장을 거쳐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이 백신을 확보하는 데 굉장히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덧붙였다.




손효숙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