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4년 전 반기문 도왔다 실패 경험...내년 대선 승리 도움될 것"

입력
2021.05.12 13:30
수정
2021.05.1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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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KBS 라디오서 당대표 도전
초선·젊은 의원 당대표 도전 두고 "경험·연륜 꼭 필요"
홍준표 무소속 의원 복당에는 찬성 입장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중진 의원인 권영세 의원이 12일 당대표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2017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도왔던 실패 경험이 내년 대선 승리에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 "당 개혁에 대해 끊임없이 주장해왔던 사람으로서 세 번의 대선에서 핵심적으로 관리해 두 번의 승리를 이끌어냈다"면서 한 번의 실패는 반 전 총장의 대선을 도왔던 사례를 꼽았다.

앞서 권 의원은 당시 반 전 총장의 대선 캠프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중책을 맡으며 대선을 준비했다. 그러나 반 전 총장이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판세가 뒤집혔다. 권 의원은 이때를 실패 경험이라고 언급한 것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017년 2월 국회 정론관에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017년 2월 국회 정론관에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권 의원은 "우리 당이 개혁을 해야 하고, 대선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제 경우 수도권에서만 4선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초선 의원인 김웅 의원을 지원하는 분위기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정치인으로서 지원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이번 전당대회에서 뽑히는 지도부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의 평가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역설했다.

이어 "국민들의 신임을 받는 정당을 만들려면 단순히 패기만으로는 부족하고, 경험과 연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김종인 전 위원장의 이야기는 젊은 정치인들한테 일반적인 격려일 수는 있어도, 우리 당이나 현재 정국 상황을 고려한다면 전체를 다 받아들일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잘라 말했다.

"홍준표 복당은 받아들여야 할 때"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에 복당할 것을 밝히고 있다. 배우한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에 복당할 것을 밝히고 있다. 배우한 기자

권 의원은 이번 당대표 후보들에 대해서도 "최근 전당대회에 대해서 수도권 대 영남, 그리고 초선 대 중진 이런 식의 대결구조, 분열구조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라고 본다"고 우려했다.

또한 권 의원은 당 쇄신을 위해 다선들의 2선 후퇴론에 대해 "대선이라는 것은 2030세대가 굉장히 중요한 세대고, 최근에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다른 세대를 버릴 수 있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에 대해 찬성했다. 권 의원은 "홍 의원도 이제 우리 당에 받아들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홍 의원이 우리 당의 (대선)후보가 될지 말지는 당원들이나 국민들이 선택할 부분이지, 일부 지도부에 있는 사람이 들어오면 된다, 안 된다 이런 식으로 톱다운 형식으로 판단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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