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브라질, AZ 백신 임신부 사용 '중지'

입력
2021.05.12 07:33
수정
2021.05.12 09:36
구독

AZ 접종한 브라진 임신부 사망... 인과관계 규명 중
브라질 보건당국 "임신부 AZ 접종 중단" 권고
원인 규명 안 되면 접종 재개 방침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주 두키지카시아스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에서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주민들이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주사를 맞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두키지카시아스 로이터=연합뉴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주 두키지카시아스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에서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주민들이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주사를 맞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두키지카시아스 로이터=연합뉴스

브라질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임신부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국은 임신부에 대한 사용을 잠정 중단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임신한 한 여성이 AZ 백신을 접종한 직후 면역과 연관돼 보이는 사고에 따른 뇌졸중으로 사망했다.

이에 브라질 식약위생감시국(Anvisa)은 이날 성명을 내고 "리우데자네이루에 사는 임신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숨졌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이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조사가 진행 되는 동안 임신부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잠정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브라질은 전체 인구의 8.6%가 완전 접종을 마쳤으며 최근엔 임신부를 접종 우선 대상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임신부 사망이 발생함에 따라 상파울루는 위험 요인이 있는 임신부에 대한 접종을 잠정 중단했고, 리우데자네이루는 모든 임신부에 대한 접종을 중단한 상태다.

다만 Anvisa 측은 이 같은 사례는 극히 드물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까지 백신 접종과 사망과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로, 원인이 규명되지 않으면 사용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Anvisa 관계자는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은 코로나19 위험에 비해 극히 드물고 낮다"면서 "임신부에 대한 접종 재개를 권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임신부와 모유 수유 중인 임산부에 대한 임상시험은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선 임신이나 태아 발육과 관련해 직간접적인 영향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효숙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