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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먹자는데 갑자기..." 정민씨 父, 공개한 아들 카톡 내용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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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돼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가 아들의 새로운 모바일메신저(카톡) 내용을 공개했다. 지난달 24일 밤 정민씨가 술을 먹자고 부른 친구 A씨의 제안을 다른 친구 B씨에게 전달하는 내용이다.
손현씨는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날 있었던 다른 친구들과의 대화를 찾다 보니 약간은 좀 주목해야 될 만한 게 발견돼서, 이게 일반적인 '번개(사전에 약속하지 않고, 즉석에서 만나는 일)'와는 뭔가 다른 게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서 정민씨는 친구 B씨에게 "지금 뭐해"라고 말을 걸었고, B씨는 "수업 듣는 중, 왜?"라고 물었다. 그러자 정민씨는 "(친구 A씨의 이름) 술 먹자는데 갑자기"라고 전했고, B씨는 "지금?"이라고 당황해했다. 이어 정민씨가 "뭔가 처음 접하는 광경"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B씨가 수업을 듣겠다며 술자리에 가지 않겠다는 뜻을 전하자, 정민씨는 "아니 이런 적이 없어서"라며 "당황함"이라고 언급했다. B씨도 "그러게, 웬일이노,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왔나"라고 놀라는 표현을 했다.
이에 대해 손현씨는 "제가 (대화 내용을) 보니까 도대체 무엇을 보고 저런 얘기를 했을까, 그게 엄청나게 궁금해졌다"면서 "'이런 적이 없다'는 부분이 친구 B가 안 나오겠다고 하는 것을 말하는 건지, 아니면 친구 A에 대한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손씨는 '친구 A씨를 너무 몰아가는 것은 위험하지 않는냐'는 질문에 "저는 정황을 얘기할 뿐이지 모든 분들이 (의혹을 제기) 하는 건 상식적인 추측을 하는 것이고, 그게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말도 안 되거나 이상한 쪽으로 (의혹 제기) 하면 자정 작용이 발동할 것"이라며 "자연적으로 말이 안 되는 것은 소멸될 것이고, 사람들이 궁금한 걸 얘기하는 건 정상이기 때문에 그 자체가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단 우리 아들은 죽었고, 부검을 했고, 현재 유골이 됐다"며 "살아 있는 친구가 힘든 거하고는 비교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손씨는 앞서 정민씨와 친구 A씨가 찍은 영상 속 대화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영상에서 정민씨는 "골든 건은 네가 잘못했네"라고 말했는데, '골든'이란 표현에 대해 궁금증이 커졌다.
이에 경찰은 "가수에 대한 얘기"라며 국내에서 활동하는 가수를 지칭한 표현이라고 발표했다.
손씨는 "게임이나 가수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제보하시는 분들은 의대에서 시험 얘기라고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온라인에서는 '골든' 의미가 의대에서 시험 답안을 제대로 내지 못하고 강의실을 나가는 행위, 즉 시험을 망쳤다라는 주장이 퍼지기도 했다.
손씨는 "처음에는 시험(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가능성을 높게 봤다"면서도 "딱 이거라고 100% 단정할 수는 없지만, 경찰이 가수라고 발표하시는 것도 일리가 있어서 그것을 맞다, 아니다라고 시간을 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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