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이재용 일시 석방해 백신 확보·경제 문제 해결해야"

입력
2021.05.11 11:45
수정
2021.05.1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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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주자 조경태 의원
"문 대통령 취임 4주년 연설, 반성과 사과 없어"
"일시 석방과 사면은 달라"

당권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지난달 30일 대구시당에서 대구·경북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당권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지난달 30일 대구시당에서 대구·경북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나선 조경태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 대해 "진지한 반성과 사과가 없었다"고 11일 맹비난했다.

조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전체적으로 대통령이 부동산 정책 실패와 백신 확보 실패에 대해서 진지한 반성과 사과가 없었던 것이 매우 아쉽다는 평가들이 많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통령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을 통해 부동산 정책, 장관 후보자 거취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조 의원은 이와 관련 "시흥·광명 신도시 3기 부동산 투기에 대해서 수사 과정도 조금 더 상세하게 국민께 보고했었어야 옳았다"며 "'여야 정치인의 친인척 및 청와대까지 조사하겠다' '권력형 비리 사건, 특히 부동산 비리 사건에 대해서는 좀 더 철저하게 조사하겠다' 등이 빠졌다"고 꼬집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일부 장관 후보자 검증과 관련 '청와대의 실패가 아니다'라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 "국민의 생각·정서와 대통령의 생각은 일종의 따로국밥"이라며 "청와대의 인사 시스템이 무너져 있지 않느냐"고 날을 세웠다.

조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진행자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안전성 문제를 얘기하면서다.

그가 "국민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우려하는 부분에 좀 더 진지해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자 진행자는 "정치적 주장인지 과학적 사실인지 봐야 한다"고 응수했다. 이에 조 의원은 "아스트라제네카하고 화이자·모더나가 있다면 화이자·모더나를 접종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행자가 조 의원을 향해 "무슨 과학적 근거가 있느냐" "백신 불안을 선동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하자 조 의원은 "자꾸 한쪽 편을 드는 느낌이 든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재용, 일시 사면해서 백신 확보 나서게 해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25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25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조 의원은 전날 문 대통령 기자회견에서도 언급된 바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론과 관련 "일시적 석방을 통해서 어려운 경제를 풀어나가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또한 백신 확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투입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는 '투입시키기 위해 사면해야 한다는 말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말을 참 못 알아듣는다"며 "일시적 석방과 사면은 다르다. 재판 중인 걸 사면하는 건 이치에 안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손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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