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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실수로... 이탈리아 20대 여성 화이자 백신 6회분 접종

입력
2021.05.10 22:28
수정
2021.05.10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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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1회분 아닌 1병(6회분) 접종
아직 부작용 등 이상증세는 없어
토스카나주 보건당국은 감사 착수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의 보건의료종사자가 7일 주사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회분을 뽑아내고 있다. 시칠리아=EPA 연합뉴스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의 보건의료종사자가 7일 주사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회분을 뽑아내고 있다. 시칠리아=EPA 연합뉴스

한 이탈리아 여성이 간호사의 실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6회분을 한꺼번에 접종받았다. 다행히 해당 여성은 별다른 부작용을 보이지 않았으며,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사건 경위를 밝히기 위해 감사에 착수했다.

이탈리아 AGI 통신은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주(州)의 한 병원에서 23세 여성이 화이자 백신 1병을 통째로 접종했다고 보도했다. 화이자 백신은 1병에 총 6회분이 들어있어, 접종 과정에서 주사기로 1회분씩 뽑아 써야 한다. 그런데 간호사가 실수로 1회분이 아닌 1병을 접종했고, 해당 여성은 백신 정량의 6배를 맞게 된 것이다.

다행히 지금까지 정량 초과로 인한 이상증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병원과 간호사는 접종 직후 백신 과다 주입 사실을 확인했고, 부작용을 우려해 여성을 바로 입원시켰다. 그러나 접종 후 24시간이 지난 뒤에도 여성이 별다른 부작용을 보이지 않자 병원과 보건당국은 다음날 퇴원을 결정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바로 진상조사에 나섰다. 토스카나주는 어떤 경위로 백신 1병이 접종됐는지 감사에 착수했고, 이탈리아의약청도 해당 사례를 보고받고 검토 중이다. AGI 통신에 따르면 여성은 임상심리 교육생으로, 보건의료 종사자로 분류돼 백신을 맞았다. 이번이 여성의 1차 접종이었다.

그동안 미국, 호주, 독일, 이스라엘 등에서도 정량을 초과해 백신이 접종된 사례가 있지만, 한꺼번에 백신 6회분이 주입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제조사인 화이자도 지난해 임상시험 과정에서 한 번에 4회분을 접종하는 경우까지만 부작용을 관찰했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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